다시 인기 끄는 '맞춤 정장'...왜?

입력 2014-12-29 10:53  



‘개성있다’라는 말은 이제 칭찬이 됐다. 과거 ‘개성있다’는 말은 ‘톡특하다’라는 이야기로 좋은 뜻으로 사용되지 않았지만, 지금은 개성을 갖고, 그 개성을 표현하는 것이 각광받는 시대다. 자신만의 스타일로, 자신만이 가진 개성을 제작해 사용하는 사람들이 많다.

패션은 자신의 개성과 특징을 나타내는 데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수단이다. 과거에는 커플룩, 트윈룩 등 쌍둥이처럼 똑같이 입는 패션이 유행했다면, 지금은 그러한 패션을 촌스럽게 여길 뿐이다.

SPA 브랜드들이 패션을 이끌어 가고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맞춤시장 또한 넓어지고 있다. 개성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다채로워지고 있으며, 이를 찾는 사람들도 많아지고 있다. 기성복의 똑같은 ‘패션’보다는 자신의 ‘개성’을 추구하는 사람들이다.

자신의 개성을 나타내고자 기성복을 리폼하거나, 이제는 입지 않는 옷들을 다른 물품으로 리폼해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 예상 밖으로 특이하고 독특해, 사람들의 눈길을 끄는 제품도 많다. 이렇듯 나만의 ‘리미티드’ 아이템과 함께 ‘맞춤 옷집’은 다시 인기를 끌고 있다.

맞춤복이라 하면 보통 정장을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렇듯 정장은 과거부터 맞춤복의 대표적 아이템이었다. 기성 정장을 많이 찾는 추세긴 하지만 ‘나만의 의상’ 즉 하나뿐인 옷이라는 점에서 맞춤정장을 찾는 사람이 늘고 있다. 특히 젊은 층의 문화가 점점 감성 중심으로 옮겨지면서 ‘나만의’ 것이라는 점에 메리트를 느끼고 있다.

서울 가로수길에서 맞춤 정장 및 가죽 제품 숍을 운영하고 있는 젠메이드 박만석 대표는 “정장이 보통 하나의 스타일로 자리잡으면서 개성을 표현할 수 있는 다양한 선택 요소가 생겼다”며 “머릿속에 있는 자신만의 스타일을 완전히 구현해 줄 수 있는 것은 맞춤복 뿐이라는 생각을 갖고 꾸준히 손님들이 찾는다”고 말했다.

정장이 다 비슷비슷하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박 대표는 “정장도 원단과 내피에 따라 느낌이 다르고, 체형에 따라 잘 맞는 모양도 다르다. 어떤 식으로 표현하느냐에 따라 천차만별의 느낌이 난다”고 전했다.

디자인을 고를 뿐 아니라 맞춤복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기도 한다. 박 대표는 “모양이나 장식의 종류를 직접 모두 고를 수 있기 때문에 더욱 의미가 있다고들 한다”고 전했다.

기성복과 SPA로 대표되는 ‘패스트패션’의 강세가 계속되면서, 맞춤복 시장은 살아남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최근의 소소하지만 존재감 있는 맞춤복 매장들은 ‘세상에 하나뿐인 나만의 옷’을 찾는 이들은 적지만 꾸준히 존재한다는 사실을 증명하고 있다.

한국경제TV 블루뉴스 이송이 기자
songyi@b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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