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서브컬처 결산 ②](4) 일본 애니메이션, 인기있는 이유

[한국경제TV 와우스타 웹컬처·서브컬처팀은 2014년 한 해 국내 서브컬처 문화 및 산업 전반을 짚어보고, 미래의 산업 추세를 살펴보기 위한 연속특집기획을 마련했습니다. 애니메이션계의 한 해를 짚어보며, 국내와 일본의 애니메이션을 소개합니다]

전 기사들에서 소개한 메이저 애니메이션 이외에도 올 한 해 상당한 애니메이션들이 다양한 소재를 가지고 일본과 전세계에 유통됐다.

7위에는 <소드 아트 온라인>(ソードアート・オンラインII) 2기가 2만여장을 판매했다.

<소드 아트 온라인>은 카와하라 레키(川原礫)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SF/판타지 애니메이션이다.

가상현실 기술이 일반화된 세계의 MMORPG를 소재로 하고 있는 이 애니메이션은, 최근 끊임없이 가까워지는 현실과 가상의 경계를 그리고 있다는 점에서는 기존의 <공각기동대> 같은 작품과 동일한 주제를 갖고 있다.

하지만 <소드 아트 온라인>은 이전 작품들보다 좀 더 엔터테인먼트 지향적인 작품이라는 점에서, 사이버 펑크 장르가 부담스러웠던 가벼운 취향의 시청자들도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작품이다.

이번 시즌에서는 원작 소설의 3부에 해당하는 현재의 FPS와도 유사한 총격전 가상현실 게임 "건 게일 온라인"을 둘러싼 살인사건을 다룬 "팬텀 불릿" 이 메인 스토리를 구성했다.

경쾌한 판타지 퀘스트 “캘리버"와 불치병으로 시한부 선고를 받은 플레이어 ‘유우키`의 마지막 여정을 담은 “마더즈 로자리오"의 두 개의 외전으로 구성되어 있다.

다음으로 국내에 최근 개봉된 <타마코 러브스토리>(たまこラブストーリー) 극장판이 1만 5천매를 판매하며 8위를 차지했다.

<타마코 러브스토리>는 고품질의 작화, 완성도 높은 각본으로 이름 높은 교토 애니메이션의 의욕 넘치는 기획 <타마코 마켓>의 극장판으로, 일상계 애니메이션 주인공이었던 타마코가 펼치는 새로운 사랑 이야기를 담고 있다.

최근 국내에 연속 상영된 <언어의 정원>의 신카이 마코토(新海誠) 감독의 호평을 받은 것으로 유명하다. 또한 본편인 TV판을 본 사람들에게는 작품의 새로운 일면을 제공하고, 보지 않은 사람들도 얼마든지 감동을 얻을 수 있다는 평가를 받은 바 있다.

9위는 1만 4천장을 판 <호오즈키의 냉철>(鬼灯の冷徹)이 차지했다.

<호오즈키의 냉철>은 염라대왕의 보좌관 호오즈키를 중심으로 "사람들에겐 지옥, 그것은 악마들에게는 일상"이라는 모토 하에 지옥 거주자들이 벌이는 일상극 애니메이션이다.

"비일상적인 아무렇지도 않은 이야기"로 치바 테츠야상 일반부문 가작을 수상한 에구치 나츠미(江口夏実)의 작품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

그녀는 "이 애니메이션은 픽션이지만 지옥에서는 있을 수도 있는 일일지도 모릅니다. 아무쪼록 현세의 삶에는 주의해 주세요!" 라는 코멘트를 남기기도 했다.

10위는 1만 2천장을 판매한 <죠죠의 기묘한 모험> part3 스타더스트 크루세이더즈(ジョジョの奇妙な冒険 Part3 スターダストクルセイダース)가 차지했다.

아라키 히로히코(荒木飛呂彦)의 대 인기 만화를 원작으로 하는 본 작품에서는 죠나단 죠스타, 죠셉 죠스타에 이어 쿠죠 죠타로까지 3대를 이어온 죠스타 가문의 흡혈귀 디오와의 숙명의 대결이 드디어 대단원을 맞이한다.

죠죠 시리즈 내에서도 가장 높은 인기를 자랑하는 파트인 관계로, 지난 1기에서는 코믹스의 1부, 2부를 하나의 시즌으로 구성했지만, 이번 시즌에서는 3부의 전반부만을 다루고 있어서 디오와의 마지막 대결은 다음 시즌의 즐거움으로 남겨놓아야 할 듯. 시즌3는 2015년 방영 될 예정이다.

이 이외에도 <마법과 고교의 열등생>, <월간 소녀 노자키군>, <맹렬 우주 해적> <페르소나 4 the Golden ANIMATION>, <주문은 토끼입니까>, 극장판 <세계 제일의 첫 사랑>이 만 여장 이상을 파는데 성공했다.

이렇게 다양한 애니메이션이 매 분기마다 새롭게 대중에게 발표되면서, 일본 애니메이션 시장은 지속적으로 발전하고 있고, 내년에도 이러한 현상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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