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규 수상소감,"하늘에 있는 아들"…살아생전 모습 '뭉클'

입력 2015-01-01 10:31   수정 2015-01-01 13:28


박영규가 수상소감에서 하늘나라에 가 있는 아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드라마 `정도전`에서 이인임으로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를 펼쳤던 박영규는 31일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 열린 `2014 KBS 연기대상`에서 우수연기상을 수상했다.

이에 박영규는 "40년 넘어 KBS에서 처음으로 상을 받았다. 역시 40년 꿈을 꾸니까 이렇게 좋은 상도 받게 됐다"며 "훌륭한 작품에서 연기를 할 수 있게 돼 영광스럽다. 이런 좋은 날에는 항상 보고 싶은, 하늘에 있는 우리 아들이 생각난다. 아들이 하늘에서 나를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열심히 살았다"며 아들에게 바치는 오페라를 한 곡조 불러 좌중의 눈물을 자아냈다.

박영규 아들은 지난 2004년 미국 유학 중 친구가 운전하는 오토바이 뒷좌석에 탔다가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지난 2005년 재혼한 이후 캐나다로 이민을 떠나 영주권을 취득한 박영규는 지난 2004년 3월 14일 전처와 함께 미국에 살고 있던 외아들을 교통사고로 아들을 잃은 후 힘든 삶을 살아왔다.

당시를 회상하며 박영규는 “자살까지 생각했다. 내가 폐인이 되는 것이 먼저 간 자식한테 속죄하는 게 아니다. 모든 것을 짊어지고 내가 인생을 더 잘 살아서 세상에 더 많은 것을 만들어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그때부터 다시 힘을 낼 수 있었다” 자신의 모든 안위를 자식을 위해 생각했다.

한편, 박영규 2014 KBS 연기대상 수상, 박영규 아들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박영규 2014 KBS 연기대상 수상, 박영규 아들 소식 정말 안타깝다.”, “박영규 2014 KBS 연기대상 수상, 박영규 아들 소식, 다시 일어나서 다행이다”, “박영규 2014 KBS 연기대상 수상, 박영규 아들 소식, 노래 한 곡조에 나도 눈물이 났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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