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규 수상소감, 하늘에 있는 아들에게 바치는 추모곡… 동료들도 함께 울었다

입력 2015-01-01 19:14  


배우 박영규가 수상소감으로 하늘에 있는 아들에게 보내는 추모곡을 부르자 지켜보던 동료들도 눈물을 보였다.

지난 31일, 박영규는 2014 KBS `연기대상`에서 장편드라마 부문 남자 우수연기상을 수상했다. 이날 박영규는 “이런 좋은 날에는 항상 보고 싶은, 하늘에 있는 우리 아들이 생각난다. 하늘에 있는 우리 아들에게 열심히 살아가는 아빠 모습 보여주려고 열심히 살고 있다.”

이어 “내가 열심히 갈고닦아서 빛나면, 그 빛이 하늘로 가서 아들이 아빠를 보고 싶을 때 얼른 찾아보라고, 노력하며 살았다”며 “이렇게 좋은 날, 늘 보고 싶은 하늘에 있는 우리 아들. 아들을 위해 하늘을 보며 노래를 하겠다”며 베르디의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 중 ‘축배의 노래’를 열창했다.

아들을 향한 절절한 그의 노래에 지켜보는 이들이 함께 슬퍼했고 후배인 배우 신소율은 급기야 눈물을 보이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또, 노래가 끝나자 많은 이들이 기립박수를 치며 환호해 그의 슬픔을 함께했다.

한편, 박영규 아들은 지난 2004년 미국 유학 중 친구가 운전하는 오토바이 뒷좌석에 탔다가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박영규 수상소감을 접한 누리꾼들은 "박영규 수상소감, 내 생애 최고의 수상소감이었다", "박영규 수상소감, 아들을 향한 그리움 느껴져", "박영규 수상소감, 나도 울었네" 등의 반응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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