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치’ 조재현·이기영의 절절한 형제애…시청률 9.6% ‘월화극 1위’

입력 2015-01-06 11:00  


‘펀치’ 속 진정한 악인은 누구일까.

SBS 월화드라마 ‘펀치’(극본 박경수, 연출 이명우, 제작 HB엔터테인먼트)가 지난 5일 방송에서 칡뿌리에 담긴 이태준(조재현 분)·이태섭(이기영 분) 형제의 애틋한 우애를 그리며 세상에 완벽한 악인은 없음을 설득력 있게 형상화 하는 것으로 명품 드라마의 면면을 또 한 번 확인시켰다.

이날 방송에서는 살해 혐의를 벗은 신하경(김아중 분)이 검사로 복귀해 세진자동차비리사건을 낱낱이 파헤치겠다며 이태준, 이태섭 형제와 김상민(정동환 분) 회장 수사에 박차를 가하는 내용이 전개됐다. 그 가운데 비리 사건의 핵심인물이자 극중 ‘정의’를 대변하는 신하경과 대척점에 있는 이태준·이태섭 형제가 ‘안쓰러운 악인’의 모습으로 시청자들이 시선을 끌었다.

이태준, 이태섭 형제는 가난을 딛고 각각 세진자동차 및 오션캐피털 사장, 검찰총장으로 사회적 성공을 이룬 인물들. 곯은 배를 칡뿌리로 채우고, 부모님 묘지 이장비로 학비를 마련할 만큼 찢어지게 어려운 시절을 보냈지만, 불법과 비리도 서슴지 않을 정도로 강한 성공에 대한 욕망으로 현재의 자리에 오르게 되었다.

하지만 그들이 지금의 부와 명예를 지니기까지 세진자동차부도로 해고노동자 10명이 목숨을 잃었고, 추징금 10조 원이 사라졌으며 그로 인해 해체된 가정의 수는 부지기수였다. 성공 외에 다른 것은 돌보지 않고 달려온 결과. 자기 배를 불리기 위해 이토록 많은 사람들을 제물로 삼은 명백한 ‘절대악’인 이들은 그로인해 하경에게 쫓기며 일생일대의 코너에 몰렸다.

추악한 범죄로 나락에 떨어지는 게 마땅한 이들이지만 돋보기로 들여다 본 두 형제의 모습은 누구보다 서로를 위하는 애틋한 우애로 묘한 감정을 불러일으켰다. 어릴 적 추억이 담긴 칡뿌리를 동생에게 캐주려다 동생의 위급상황에 조금의 망설임 없이 위험을 자신에게 돌리는 이태섭의 결단이나, 영하 15도가 넘는 강추위에 검경에 쫓기는 형이 걱정돼 전전긍긍하는 이태준의 애달음이 만나 나쁘지만 수긍 가능한 가족애를 느끼게 했기 때문.

이 같은 감정은 이태섭이 동생에게 누를 끼치지 않기 위해 벼랑에서 몸을 던져 수사를 종결시키고 이를 목도한 이태준이 오열하는 장면에서 폭발했는데, 마지막 순간 이태섭의 눈에 비친 나무로 만든 부모님의 허름한 묘비가 등장할 때는 뭉클한 정서가 극을 지배하며 진정으로 살아있는 캐릭터의 진가를 느끼게 했다. 악하지만 결코 한 가지 면만을 가지지 않은, 박경수 작가의 손끝에서 탄생한 피와 살이 도는 인물들은 극을 살아 숨 쉬게 만들며 ‘펀치’가 명품 드라마임을 재확인시켰다.

여기에 조재현과 이기영이라는, 압도적인 연기력을 가진 배우들이 인물들에 숨결을 불어넣으며 ‘펀치’의 현실감과 긴장감을 배가시켰다.

한편, ‘펀치’는 이같은 배우들의 호연과 흡입력 강한 스토리를 무기로 월화극 1위 자리에 올랐다. 지난 6회 방송 시청률이 9.6%를 기록, 지난 방송분 시청률 8.7%보다 0.9%P 상승한 수치로 `펀치`는 자체 최고 시청률을 다시 한 번 경신함과 동시에 월화극 절대 강자였던 MBC ‘오만과 편견’의 시청률을 넘어선 것이다(닐슨코리아 기준). 또한 동시간대 방송된 MBC ‘오만과 편견’과 KBS 2TV ‘힐러’는 각각 8.4%, 8.2%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그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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