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국민銀, 임단협 타결 '홀가분'‥하나·우리銀 '골머리'

김정필 부장

입력 2015-01-07 14:50   수정 2015-01-07 14:56



신한은행과 KB국민은행이 임금단일화 협상을 타결하며 홀가분한 상황에서 올해 경영과 업무에 임하게 됐습니다.

이와는 달리 우리은행과 하나·외환은행 등은 노사간 쟁점 사안과 세부 항목 등을 놓고 이견이 커 임단협에 난항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7일 신한은행에 따르면 신한은행 노조는 사측이 요구한 2.0% 인상안을 그대로 수용하기로 하면서 은행권 중 처음으로 2014년 임단협을 타결했습니다.

신한은행 노조는 그동안 안정적인 수익창출 등을 근거로 당초 6.1%의 임금 인상을 요구했지만 사측이 2.0%를 고수하면서 지난해 내내 협상에서 접점을 찾지 못한 바 있습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노조의 요구와 합의 관련 내용을 설명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지만 여타 안과 관련해 절충이 있었다“며 ”협상 과정에서 노조가 사측의 2.0% 인상안을 받아들여 타결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신한은행의 임단협이 타결된 가운데 지난해 가장 먼저 임단협에 돌입한 바 있는 KB국민은행 역시 7일 전격적으로 임단협을 타결했습니다.

노조가 4.4%의 인상과 임금피크제 지급률 개선 등을 요구해 사측과 이견이 커 합의에 이르지 못하다가 이번에 합의 도출에 성공했습니다.

7일 KB국민은행에 따르면 국민은행 노사는 오전 여의도 본점에서 임금 인상률 2% 등을 골자로 2014 임단협을 체결했습니다.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겸 국민은행장 취임 이후 첫 임단협은 무난한 수준에서 타결됐다는 평가 속에 그동안 임단협의 논의 안건에 포함돼 논란이 됐던 대규모 희망퇴직은 실시하지 않기로 의견을 모았습니다.

KB 관계자는 “해를 넘기며 각종 사안에 이견을 보였던 국민은행 임단협이 사측이 제시한 임금인상률과 노측이 반대하는 희망퇴직 등에서 타협점을 찾았다”며 “올해 본격적으로 도약하자는 대승적인 차원에서 상호 이견을 줄인 것으로 보여진다”고 설명했습니다.

KB국민은행 노사는 이번에 직원 연수 및 업무용도로 태블릿 PC 지원을 포함해 LO직급 경력인정을 기존 최대 36개월에서 최대 60개월로 확대키로 했습니다.

이와함께 은행이 채용과 승진, 교육과 관련해 여성에게 균등한 기회를 부여할 수 있도록 근로자 수 등을 고려한 여성할당제 시행에도 합의했습니다.

이밖에 KB국민은행은 임금피크 제도와 P/S제도 개선 등에 대해서는 TFT를 구성하는 데도 의견을 모았습니다.

리딩뱅크 수성과 탈환을 놓고 올해 한판 승부가 불가피한 신한은행과 국민은행이 해를 넘기자 마자 임단협 타결을 귀결짓고 홀가분하게 올해 경영과 업무, 영업 등에 매진하게 된 것과는 달리 여타 은행들은 녹록치 않은 임단협이 예고되고 있습니다.

2014년도 임단협은 물론 2013년도 임단협 마저 타결하지 못한 우리은행은 노조에서 2013년도 2.0%, 2014년도 2.8% 등을 합해 4.8% 등을 올려달라고 요구하고 있지만 사측이 예보의 이행약정 목표 달성 여부를 들어 동결안을 제시해 이견을 좁히지 못한 바 있습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워낙 노사간 이견이 커서 이순우 전 행장이 결정하지 못하고 있던 상황에서 행장이 교체되는 바람에 아직 노사간 만남 조차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이순우 전 행장때 노사간 접촉을 하려고 실무자 협의는 했는 데 은행장 퇴임과 관련해 유보하고 있다가 신임 행장께서 취임을 하면서 노조에 조금 더 시간을 미뤄달라고 양해를 구했다”고 전했습니다.

이는 최근 취임한 이광구 행장이 취임후 첫 임단협으로 노조의 요구안과 예보 측의 안을 파악해야 하는 등 추가적인 시간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입니다.

하나·외환은행의 경우는 최근 파행이 거듭디고 있는 조기통합 협의가 진전을 보이지 못하면서 임단협 역시 돌파구를 마련치 못하고 있습니다.

하나은행 노조는 5.5% 임금 인상과 함께 통합 이후를 감안해 현재 하나은행보다 임금이 높은 외환은행 수준에 맞게 상향조정한 직급과 급여체계로의 개선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외환은행 노조는 “임단협은 하나은행과는 별개로 이뤄질 것이고 조기통합 대화를 위한 전제조건 중 하나인 계약직의 정규직 전환 방안 논의도 임단협과 함께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외환노조 관계자는 "최근의 통합 논의 파행은 지난해 12월 23일 사측이 구두합의 이후 계약직의 정규직 전환을 거부하면서 합의 자체를 틀면서 시작됐는 데 사측이 정규직 전환건을 조기통합과 연계해 여론몰이를 하는 측면이 있다“며 ”핵심 사안인 대화기간 중 통합 추진 잠정 중단이 관철되지 않을 경우 합의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하나금융 고위 관계자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이에 대해 “무기 계약직의 정규직 전환의 경우 그 시기와 대상, 향후 정규직 전환 이후 때 어떻게 운용해야 할지 등 협의를 해야 하는 것”이라며 “아직 결정된 것이 하나도 없다”고 밝혔습니다.

하나금융과 외환노조간 이견이 크고 핵심 쟁점 사안을 바라보는 시각이 확연히 달라 조기통합 합의와 함께 임단협 역시 파행으로 치닫게 될공산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지난해말 타결됐어야 할 2014 임단협이 해를 넘겨 신한은행과 국민은행 등을 필두로 하나 둘 타결되고 있는 반면 하나·외환, 우리은행 등은 난항이 예상되는 가운데 기업은행 등 국책은행 등은 공공기관 임단협 타결시 제시된 1.7% 인상으로 마무리 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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