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거리 X 파일’ 배달 앱 등록 업체, 문어발식 경영, 음식 재탕, 가짜 리뷰까지 ‘경악’

입력 2015-01-17 04:46   수정 2015-01-17 06:24


배달 어플리케이션에 등록된 업체의 경악할만한 실체가 공개됐다.

오는 16일 밤 방송된 채널A의 ‘먹거리 X파일’에서는 ‘배달앱의 비밀’과 ‘식용유에 대한 오해와 진실’ 편이 전파를 탔다.

이날 방송에서는 배달앱에 피해를 본 한 남성을 인터뷰했다. 배달앱을 통해 치킨을 주문했는데, 2시간 후에 음식이 도착했고, 이미 식어서 먹을 수 없는 상태로 도착했다는 것.

바로 배달앱 상담원에게 연락해 업체의 정보를 요구했지만, 배달앱 측이 정보를 알려줄 수 없다는 입장을 취해 본인이 직접 인터넷을 통해 주소를 알아냈다. 그리고 찾아간 식당은 자신이 시킨 음식점의 간판이 아니었다.

‘먹거리 X파일’은 문제의 배달 음식점를 찾아가 확인해 보았다. 음식점의 정체는 족발, 치킨, 피자 등 수십 개의 상호와 전화번호를 가진 업체로 여러 종류의 음식을 취급하는 24시간 야식집. 이른바 문어발식 경영이었다. 음식점 안에는 아무렇게나 널브러진 식재료와 배달앱 주문정보가 들어오는 여러 개의 기계가 비치되어 있었다.

위생상태는 엉망이었다. 음식을 만드는 주방과 포장하는 곳에는 애완견이 돌아다니고 있었으며 음식을 하는 아주머니는 그 개를 만진 손으로 샐러드를 버무리는가 하면 퇴짜 맞은 음식을 물을 뿌려 다시 데우고, 재포장해 판매하는 등 말도 안되는 행동이 벌어지고 있었다.

그뿐만이 아니었다. 제작진이 찾아간 다른 야식 업체의 점주는 “이미 리뷰가 등록된 가게가 망하면 그 상호와 리뷰를 그대로 받아서 사용한다.”는 사실과 함께 “직접 가짜 리뷰를 작성하기도 한다.”며 점주 자신이 작성한 가짜리뷰와 그 밑에 자신이 단 댓글까지 보여주었다. 충격적인 모습이었다.

이에 배달앱 측은 서면 인터뷰를 통해, ‘문어발식 경영’은 배달앱만의 문제가 아닌 일부 야식업체의 부적절한 영업방식이며, 앱에 등록되는 식당을 직접 검증하는 일은 식약청이 하는 일과 중복 된다고 애매한 입장을 보였다.

또한 이미 작성된 리뷰를 받아서 쓰는 경우와 가짜 리뷰에 대해서는 2013년 9월부터 새로운 시스템 채택하고 있다고 답했다. 갑자기 커진 배달앱 시장에 비해 관리, 감독은 자정 노력에만 기대어 제대로 되고 있지 않은 실정이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중소 배달 음식점 업주들이 모여서 만든 비영리 배달앱이 소개 되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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