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피해 황선순 할머니 별세, 생전 소원 "일본 정부의 사죄"… 위안부 피해 생존자는 '단 54명'

입력 2015-01-27 07:17  


위안부 피해 황선순 할머니 별세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황선순 할머니가 향년 89세로 26일 세상을 떠났다.

이로써 정부 등록 위안부 피해자 237명 중 생존자는 54명으로 줄어들었다.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는 황 할머니가 이날 오전 8시쯤 전남의 한 병원에서 노환으로 운명했다고 전했다.

공교롭게도 이날은 1년 전 황금자(당시 90세) 할머니가 떠난 날이기도 하다.

황 할머니는 17살 때 고모집으로 밥을 얻어먹으러 가던 중 부산에 있는 공장에 취직을 시켜주겠다는 이웃 주민의 말에 속아 남태평양의 작은 섬인 나우루에 있는 일본군 위안소에 동원돼 약 3년간 고초를 겪었다.

황 할머니는 지난해 한 언론을 통해 “살아있는 동안 일본 정부가 사죄하는 것을 보고 싶다”, “일본 사람들은 언제 사과를 하나” 등 일본의 사죄를 원한다는 뜻을 표한 바 있다.

황 할머니는 하나, 둘 먼저 세상을 떠난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이 보고 싶다며, 좀처럼 해결되지 않는 위안부 문제를 안타까워했다.

정대협은 홈페이지를 통해 “황 할머니는 늘 정이 많고 따뜻한 분이었다”며 “할머니께서 가시는 길이 외롭지 않도록 많은 분들이 명복을 빌어주시길 바란다”고 추모의 메시지를 전했다.

정대협 관계자는 “속히 일본군 위안부 문제가 해결돼 할머니들이 조금이라도 더 편안하게 노년의 생을 보낼 수 있도록 함께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위안부 피해 황선순 할머니 별세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위안부 피해 황선순 할머니 별세,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위안부 피해 황선순 할머니 별세, 좋은 곳 가세요" "위안부 피해 황선순 할머니 별세, 편히 쉬시길" "위안부 피해 황선순 할머니 별세, 기도할게요" "위안부 피해 황선순 할머니 별세, 위안부 문제 해결돼야"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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