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통증시대 통증을 잡아라... 시리즈-21]디스크는 아니라는데 계속되는 허리 통증 '천장관절증후군'

입력 2015-02-09 14:27  

병원에서는 아무 이상도 없다는데 허리통증이 계속되는 경우가 있다. 이때 의심해 볼 만한 것이 천장관절증후군이다.
천장관절증후군은 요통(허리통증)이 생기는 중요한 원인 중 하나다. 천장관절은 허리아래에 위치하는 척추와 골반을 연결하는 관절로, 몸에 실리는 체중을 완충하는 역할을 한다. 관절의 넓이는 약 1~2mm로 활동 할 때는 2mm, 회전은 2~3도로 이동한다. 나이가 들수록 천장관절 간격이 좁아지고 거칠어지며 충격의 흡수력이 떨어지는데, 이때 발생되는 통증을 천장관절증후군이라 한다.
통증은 주로 허리나 둔부에 나타나는데, 허리디스크나 염좌에서 오는 통증과 구분하기 어려워 종종 오진도 발생한다. 한쪽 또는 양측 통증이 느껴지며 골반부터 사타구니까지, 또는 발끝까지 방사통이 생기는 등 허리디스크 증상과도 유사하다. 허벅지 뒤 근육의 경련을 동반할 수 있고 아픈 부위로 앉거나 누울 때 통증이 심해진다.
이 질환의 원인은 다양하다. 외상이 가장 흔한 요인이며, 전에 다친 과거력이 있는 경우도40~50%를 차지한다. 반복적인 염좌, 허리를 앞으로 숙이거나 무거운 물건을 드는 등의 심한 근육활동에 의해서 기인할 수 있으며 체중증가, 척추측만증, 관절염 등과도 관련성이 있다. 이 밖에 허리 수술, 임신, 출산 후 호르몬 변화로 인대가 약해져 생기기도 한다.
바꿔 말하면 그만큼 원인을 찾기가 힘들다. 따라서 치료 이후에도 호전이 없고, MRI나 CT 등 정밀검사에서도 요추 추간판이나 뼈 이상이 발견되지 않는다면 천장관절증후군을 의심해 봐야 한다. 둔부통증이 있다면 감염성 천장관절염이나 골반내 농양, 종양 등을 감별하기 위해 의사의 자세한 진찰 및 혈액검사, MRI검사 등이 필요할 수 있다.
질환 초기라면 일단 휴식을 취하고 진통소염제를 복용하는 정도로 회복된다. 그 외 한쪽 다리에 체중이 실리지 않도록 주의하면서, 도수물리치료로 천장관절과 근육의 불균형을 교정할 수 있다. 중증도 이상이라면 천장관절차단술, 고주파열응고술 등의 집중 치료를 받아야 하며, 치료기간도 그만큼 길어진다.
소치올림픽의 여제 김연아 선수도 2008년 스케이팅 연습 중 천장관절증후군을 앓고 인대강화 치료를 받은 적이 있다. 피겨선수들은 반복적으로 넘어지거나 엉덩방아를 찧을 때 천장관절에 부상을 입을 가능성이 높은 편이다. 다소 생소한 천장관절증후군, 하지만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이 때문에 병원을 찾는다.
도움말=한영미(국제나은병원 통증연구소 소장)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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