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N 급성장‥한국증권 '독주'

입력 2015-02-12 18:15   수정 2015-02-13 08:16

<앵커>
지난해 말 국내 금융시장에 처음 도입된 금융상품인 ETN이 기대보다 빠른 성장세를 보이며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ELS나 DLS 등과 비슷하면서도 증시에 상장돼 있어 ETF처럼 손쉽게 투자할 수 있다는 장점이 투자자들을 유혹하고 있습니다.

김치형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지난해 11월 국내에 처음 도입된 ETN(Exchange Traded Note).

상장지수증권이라 불리는 ETN은 증권사가 10년에서 길게는 30년까지 정해진 만기동안 사전에 정해진 벤치마크지수에 연동 수익을 투자자에게 지급하고, 자신들의 신용으로 발행하면서 별도의 담보나 보증을 받지 않는 선순위 무보증 채권(senior and unsecured note)을 말합니다.

특히 상장지수펀드인 ETF처럼 증권시장에 상장해 투자자들의 거래 편의성이 높다는 점이 장점입니다.

또 일반투자자들이 에너지나 곡물 등 원자재 상품에 직접 투자할 수 있는 수단이 거의 없는 상황에서 파생상품에 투자한다 하더라도 장내파생상품은 일정 금액 이상의 증거금이 필요하거나 장외파생상품의 경우 개인 거래가 불가능한 경우가 많아 ETN이 좋은 대안 상품이 될 수 있습니다.


<인터뷰>
김성락 한국투자증권 투자금융본부 본부장
"ETN이라는 상품 자체가 창의적이고 진보적 상품을 많이 만들 수 있는 기반이 돼 있기 때문에 ETN도 ETF와 더불어서 두개를 합쳐 ETP라고 하는데요. 결국은 그 상품들이 시장에서 대안상품으로 자리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ETN 시장에 참여하고 있는 증권사는 한국증권과 삼성증권, 신한금융투자 등 6개사.

지난 11월도입 초기 하루 1억원 수준에 머물던 거래대금도 3개월 여만에 10배 가량 증가해 10억원을 넘겼습니다.

수익률도 시장 개설 이후 지난달 말까지 전종목 수익률 평균이 1.2%로 같은 기간 코스피200지수 수익률 0.7%를 웃돌아 양호하다는 평갑니다.


도입 이후 시장 성장세가 생각보다 빠르자 증권사들의 시장 선점을 위한 경쟁도 치열해질 조짐입니다.

특히 한국투자증권이 상장한 코스피 선물 상승률과 하락률에 추가 수익을 추구하는 TRUE 코스피선물매수 콜매도 ETN과 선물매도 풋매도 ETN의 거래량이 여타 다른 ETN 종목들을 압도하며 시장의 인기를 독차지하고 있는 상황.


<인터뷰>
김성락 한국투자증권 투자금융본부 본부장
"저희가 현재 2개를 상장했는데... 연내 10종목은 최소한 더 해야겠다. 할 수 있으면 최대한 하겠다. 다양한 시장 환경변화를 예측해서 거기에 맞는 상품(ETN)을 많이 내놓는게 우리의 전략이다. "


ETN이 글로벌금융시장에서 처음 도입된 미국에서도 초기 시장을 장악한 바클레이즈(Barclays)가 여전히 시장 점유율 37%와 시가총액 34%를 차지하는 등 압도적 1위의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 국내 증권사들을 더 자극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시장 성장을 위한 제도적 지원과 보완에 대한 요구도 많습니다.

실제로 미국의 경우 ETN 시장을 성장시키기 위해 ETN을 1년 이상 보유하면 매도시 장기 자본이득세율 15%를 적용토록해, ETN 투자자가 자신에게 유리한 시점까지 세금납부를 유예할 수 있어록 혜택을 주며 시장을 키웠습니다.


한국경제TV 김치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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