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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GFC] '세계 경제·금융 컨퍼런스' 폐막…통일 경제 해법 제시

입력 2015-03-10 16:21   수정 2015-03-10 17:46

<앵커>

이번 한국경제TV 세계 경제·금융 컨퍼런스는 통일 경제를 주제로 진행됐습니다.

이틀간의 행사를 쭉 지켜본 경제팀 이주비 기자와 함께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통일이란 주제로 진행됐는데 관심이 대단했다죠.

<기자>

지난해 박근혜 대통령이 `통일은 대박`이라고 말 한 이후 대내외적으로 통일에 대한 관심이 크게 높아졌습니다.

한국경제TV는 남북통일을 앞두고 발생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문제점을 짚어보는 등 경제적인 비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대비할 수 점을 논의해보기 위해 이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금융계, 재계, 학계 등 다양한 분야에서 천여명이 참석해 통일에 대한 관심이 정말 크다는 것을 보여줬는데요.

사회적으로 통일의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커졌지만, 통일에 어떻게 준비해야하는지 등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는 아직 걸음마단계 수준입니다.

이번 컨퍼런스에서는 세계적인 경제 석학들로부터 통일에 대비한 경제 해법을 들을 수 있었는데요.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조지프 스티글리츠 교수는 이틀간에 걸친 컨퍼런스에서 통일에 앞서 남북간의 경제격차를 축소해야 한다고 여러 차례 강조했습니다.

남북의 경제격차가 통일 당시 동서독보다 훨씬 크기 때문에 통일비용을 감당하기 위해 우리 경제가 최대한으로 성장할 수 있는 정책을 펴야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천문학적인 통일비용이 불가피한 만큼 지속적인 성장전략을 통해 곳간을 채워 놓아야 한다는 겁니다.

이를 위해 정부가 세수를 늘려 재정건전성을 확보하고 혁신과 기술, 지식, 서비스 등 고부가가치 산업구조로 전환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거시경제학자인 스티글리츠 교수는 가계 부채를 기반으로 한 경제활성화는 위험부담이 크다며 우리 정부의 경제정책을 꼬집기도 했습니다.

스티글리츠 교수는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언급하며 채무를 기반으로 하는 소비와 성장은 한계가 있다고 지적하면서 우리나라의 고학력 인력을 이용해 고부가가치 중심의 서비스 산업 위주로 산업이 구조조정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앵커> 열띤 토론도 화제였다면서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특히 통일 한국과 직접적인 이해관계를 가진 중국과 러시아 등이 어떤 경제적인 영향을 주고 받을 수 있을 지에 대해 논의가 오갔습니다.

자오시쥔 중국 인민대 재정금융학원 부원장은 중국과의 협력이 통일 후 북한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반면 미하일 본다렌코 주한러시아무역대표부 대표는 러시아와 한국, 북한의 3자 공동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강조하면서 한국과 북한의 경제협력이 먼저 확대되고, 통일 이후 러시아와의 통상 규모가 넓어져야 한다고 역설했습니다.

칼 하인즈 파케 독일 막데부르크대학 교수는 통일 당시 독일로부터 우리가 어떤 점을 배울 수 있을지 다양한 조언을 내놨는데요.

통일 이후 남북한 화폐 통합과 혁신격차가 가장 중요한 문제가 될 것이라면서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지를 미리 고민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파케 교수는 통일 이후 독일이 국제사회에서 주요한 주체로 발돋움할 수 있게 됐다며 한국도 통일로 경제적 성장과 영향력 또한 커질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우리 기업과 산업계에서는 어떤 준비를 할까요.

<기자>
독일 통일 과정에서 서독 정부에 컨설팅을 제공했던 롤랜드버거 이수성 한국 대표는 준비된 기업만이 통일에 따른 기회와 위험을 구분할 수 있다고 강조했는데요.

지멘스나 바스프 등 통일을 통해 크게 성장할 수 있었던 서독 기업들의 사례를 설명하면서 우리 기업들도 통일을 대비해 빨리 움직이고 전략을 짜야 한다고 주문했습니다.

특히 동독 기업들을 인수한 지멘스의 경우 통일 후 11년동안 외형이 178% 성장했고, 독일의 주요 30대 기업들 역시 영업이익은 초기 투자로 일시적으로 줄었지만 이후 매출과 함께 급성장했다고 예를 들었습니다.

독일 통일 이후 동독의 인프라 건설에 참여한 기업들이 큰 성과를 본 만큼 우리 기업들도 같은 성장을 이뤄낼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이 대표는 성공적인 사례도 있지만 독일의 실패 사례도 철저하게 분석해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하는데요.

동독지방에 있던 국영 조선회사의 경우 통일 이후 민영화되는 과정에서 회사가 쪼개지면서 경쟁력을 잃고 파산했다는 사례를 제시했습니다.

이 대표는 통일이 되면 우리 경제영토가 중국을 넘어 유라시아까지 확대될 수 있다고 보고, 저성장에 빠진 우리 경제에 내수 시장이 넓어지는 것도 기회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앵커>
이번 2015 경제 금융 컨퍼런스, 대단원의 막을 내렸습니다. 어떤 평가가 주를 이루고 있나요.

<기자>

광복 70주년이라는 시기적인 측면에서 주제 선정과 타이밍이 적절했다는 평가가 앞서고 있습니다.

특히 세계 경제 리더들의 남다른 통찰력을 바탕으로 통일에 대비한 거시경제 전략과 미시 전략을 나눠 정책적인 제언과 기업 경영에 대비할 점을 촘촘하게 제시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컨퍼런스에 참석해 북한과의 경제 협력이 한계 산업에 대한 돌파구를 만들어 우리 경제가 한 번 더 도약할 수 있기 때문에 굉장히 중요한 주제를 잡았다고 말했습니다.

최경수 한국거래소 이사장도 통일이 앞으로 우리 증권 금융 시장에 발전에 많은 영향을 미칠 것 같다며 이번 컨퍼런스를 통해 여러 토론자의 다양한 의견을 들을 수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이번 한국경제TV 세계 경제·금융 컨퍼런스는 올해 7번째로 통일을 앞두고 경제적인 관점에서 다양한 시각으로 접근하고 해석하면서 국내 대표 컨퍼런스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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