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일 스페인 바르셀로나 에스타디오 캄프 누에서 열린 2014-2015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바르셀로나 맨시티 2차전에서 이반 라키티치가 조하트의 키를 넘기는 로빙슛을 터뜨리고 있다.(사진 = FC바르셀로나)
16강 상대팀이 결정되는 순간 모여있던 맨시티 선수들의 표정이 유튜브 영상(https://youtu.be/8fkxCw5qw_Y)을 통해 세계 축구팬들에게 알려졌다. 그들도 세계 정상급의 축구 실력자들이라고 하지만 너무도 솔직한 표정들이었다. 결국, 2년 연속 바르셀로나를 만난 그들은 또 쓸쓸하게 돌아설 수밖에 없었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이 이끌고 있는 FC바르셀로나(스페인)가 한국시각으로 19일 오전 4시 45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있는 에스타디오 캄프 누에서 벌어진 2014-2015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맨체스터시티 FC(잉글랜드)와의 홈 경기에서 1-0으로 이겼다. 이로써 바르셀로나 맨시티 1, 2차전 합산 점수 3-1로 바르셀로나가 8강에 올라 2010-2011 시즌 우승의 영광을 다시 한 번 노리게 됐다.
결승골은 31분에 터졌다. 역시 리오넬 메시가 압권이었다. 오른쪽 측면에서 맨시티의 두 선수 콜라로프와 제임스 밀너를 앞두고 부드럽게 공을 몰던 메시는 슬쩍 방향을 바꿔 반대편을 노려봤다. 그 공간으로 이반 라키티치가 빠져들어오고 있었던 것이다.
라키티치는 메시의 정확한 패스를 받아 침착하게 로빙슛으로 맨시티 골키퍼 조 하트의 키를 넘겼다. 더도 덜도 말고 딱 이 정도면 상대를 제압하기에 충분했다.
맨시티에게도 기회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마누엘 페예그리니 감독은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사미르 나스리 대신 헤수스 나바스를 들여보냈다. 그리고 64분에 비록 유효슛까지 이끌어내지는 못했지만 헤수스 나바스에게 오른쪽 측면 공격을 날카롭게 전개시켜 가능성을 보여준 것이다.
또한 77분에 페널티킥까지 얻어냈다. 아게로의 드리블을 바르셀로나 수비수 피케가 막아서다가 걸어서 넘어뜨린 것이다. 세르히오 아게로는 이 기회를 직접 오른발로 처리했다. 하지만 바르셀로나의 골키퍼 테어 슈테겐이 방향을 읽고 오른쪽으로 몸 날려 쳐냈다.
지난달 25일 맨체스터시티 홈 경기 후반전 추가시간에 리오넬 메시의 페널티킥이 조 하트의 슈퍼 세이브에 막히는 순간이 오버랩됐다. 쐐기를 박느냐 극적으로 따라가느냐 하는 순간이 모두 물거품이 된 셈이었다.
이로써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클럽들(맨체스터시티FC, 첼시FC, 아스널FC, 리버풀FC)이 모두 몰락한 가운데 UEFA 챔피언스리그 8강이 모두 가려졌다.
8팀 중 무려 3팀이나 스페니시 프리메라 리가 클럽들(FC바르셀로나, 레알 마드리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이며, 프랑스리그에서도 파리 생 제르망과 AS 모나코가 나란히 올라왔다. 독일 분데스리가에서는 강팀 바이에른 뮌헨만 살아남았고 유벤투스(이탈리아)와 FC포르투(포르투갈)가 나머지 한 자리씩을 차지했다.
FC 바르셀로나는 이제 23일 오전 5시 캄프 누에서 벌어지는 레알 마드리드와의 엘 클라시코를 준비하게 된다. 8강 대진 추첨은 20일 유로파리그 일정이 끝나고 진행된다.
※ 2014-2015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결과(19일 오전 4시 45분, 에스타디오 캄프 누)
★ FC바르셀로나 1-0 맨체스터시티FC [득점 : 이반 라키티치(31분,도움-리오넬 메시)]
- 1, 2차전 합산 점수 3-1로 FC 바르셀로나 8강 진출
◎ 바르셀로나 선수들
FW : 네이마르, 루이스 수아레스, 리오넬 메시
MF : 이니에스타, 마스체라노, 라키티치(84분↔하피냐)
DF : 호르디 알바, 제레미 마티유, 헤라르드 피케, 다니엘 아우베스(90+1분↔아드리아누)
GK : 테어 슈테겐
◎ 맨체스터 시티 선수들
FW : 세르히오 아게로
MF : 제임스 밀너(86분↔프랭크 램파드), 페르난지뉴, 다비드 실바, 야야 투레(71분↔윌프리드 보니), 사미르 나스리(46분↔헤수스 나바스)
DF : 콜라로프, 데미첼리스, 콤파니, 바카리 사냐
GK : 조 하트
★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0-3 유벤투스 [득점 : 카를로스 테베스(3분), 모라타(70분), 카를로스 테베스(79분)]
- 1, 2차전 합산 점수 5-1로 유벤투스 8강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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