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과거의 영광? 삼성 철벽불펜, 4점차 리드 못 지켰다

입력 2015-04-05 23:03   수정 2015-04-06 00:14


▲ 삼성의 마무리 임창용이 5일 잠실에서 열린 LG와의 경기 9회말에 등판해 팀의 승리를 지켜내지 못한 채 패전투수가 됐다.(사진 = 삼성 라이온즈)


삼성의 철벽 불펜이 철저하게 무너졌다.

잠실에서 5일 맞붙은 LG 트윈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시즌 3차전에서 경기 후반, 저력을 발휘하며 삼성의 철벽 불펜을 무너뜨린 LG가 6-5로 승리, 시즌 첫 위닝시리즈를 만들었다.

먼저 기선을 제압한 쪽은 LG였다. 1회말, 오지환의 3루 땅볼 때, 박석민의 실책이 나오면서 무사 2루에서 출발을 했다. 그리고 손주인의 1타점 중전 적시타로 LG는 가볍게 선취 득점에 성공했다. 그러나 LG 선발 루카스는 스스로 무너지면서 경기 분위기를 삼성 쪽으로 넘겨줬다.

4회초 박석민과 이승엽이 볼넷으로 출루한데 이어 구자욱이 또 다시 볼넷을 얻어내며 1사 만루가 됐다. 볼카운트 3B-0S에서 구자욱이 네 번째 공을 던지는 순간 타격 자세를 풀었고, 1루로 떠나는 구자욱을 향해 루카스가 매우 민감하게 반응했다. 그리고 이것이 더 큰 재앙을 불러왔다.

1사 만루에서 박해민이 또 다시 볼넷을 얻어내며 밀어내기 득점으로 동점을 만든 삼성은 진갑용의 희생 플라이로 1점을 추가, 2-1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김상수의 2타점 적시타로 달아났고, 루카스는 나바로에게 다시 볼넷을 허용한 후 마운드를 내려갔다. 박한이가 루카스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윤지웅을 상대해 중전 적시타를 만들며 5-1을 만들었다. 4회초 삼성은 무려 5개의 볼넷을 얻어내며 단 2개의 안타로 5점을 뽑아냈다.

반면 차우찬의 구위에 눌려 1점에 묶여 있던 LG는 7회말 최경철과 대타 정의윤이 안타로 출루한 2사 2,3루에서 오지환이 바뀐 투수 박근홍을 상대로 1타점 적시타를 때려내며 3점차로 따라붙었다. 이에 삼성은 안지만을 7회 2아웃에서 등판시키며 지키는 야구를 시도했으나 경기는 삼성의 뜻대로 이어지지 않았다.

2-5로 리드를 당하던 8회말, 정성훈의 타구를 나바로가 잡지 못하며 안타가 됐고 7번 이병규의 우전 안타 때 박한이가 공을 뒤로 흘리면서 무사 2,3루가 됐다. 이후 볼넷으로 만든 무사 만루에서 대타 9번 이병규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만회 3-5로 다시 좁혔고, 1루 주자 최경철이 도루를 시도했으나 중간에 다시 돌아오는 과정에서 협살에 걸렸지만 이틈에 3루 주자 정의윤이 홈을 밟으며 4-5로 좁혀졌다.

삼성은 9회 임창용을 마운드에 올렸지만 끝내 경기를 마무리하지 못했다.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유강남에게 안타를 허용한데 이어 오지환의 타구가 임창용 옆으로 날아가자 반사적으로 글러브를 내밀었다. 하지만 타구는 글러브를 맞고 굴절되면서 좌익수 쪽으로 흘러가며 1사 1,3루가 됐고, 이진영이 워닝 트랙에서 잡히는 큰 타구로 희생플라이를 만들어내며 경기는 5-5 동점을 만들었다. 그리고 1루에 있던 오지환이 2루 도루에 성공한데 이어 임창용에게 지난 시즌 강한 면모를 자랑했던 정성훈이 오지환을 홈으로 불러들이는 좌전 끝내기 안타로 스코어 6-5, 경기는 LG의 승리로 끝나버렸다.

삼성은 안지만과 임창용을 가동하고도 충격적인 역전패로 시즌 첫 2연패를 기록했다. 그나마 선발 차우찬은 SK전 부진에서 벗어나 6.2이닝 동안 6피안타 6탈삼진으로 2실점(1자책)으로 호투한 것이 위안이었다.

반면 정성훈의 끝내기 안타로 승리한 LG는 시즌 첫 위닝시리즈를 만들었고, 비록 루카스 하렐이 3.2이닝 동안 7개의 볼넷을 내주며 5실점 했지만 이후 등판한 불펜투수들이 5.1이닝 동안 단 1안타와 무사사구 무실점 피칭을 하며 팀이 역전승을 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해줬다. LG의 이진영은 9회 1타점을 올리며 통산 22번째 800타점을 달성했고, 안지만은 역대 29번째 500경기 출장의 대기록을 달성했다.

같은 시각 마산에서 펼쳐진 NC 다이노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에서는 배터랑 손민한의 역투와 테임즈의 멀티 홈런을 앞세운 NC가 9-2로 승리했다. NC의 선발 손민한은 653일만에 선발승을 달성했다.

kt 위즈와 KIA 타이거즈가 대결을 펼친 수원 경기에서는 신인 문경찬의 호투를 앞세운 기아가 6연승을 기록한 반면 신생 구단 kt는 7연패 늪에 빠지게 됐다.

사직에서는 7,8회 무려 12득점을 뽑아낸 롯데 자이언츠가 두산 베어스에 16-4로 대승을 거두며 두산을 3연패에 빠뜨렸다. 롯데 강민호는 3홈런 8타점을 기록하며 대승을 이끌었다.

한편, 유일하게 5시에 펼쳐진 넥센 히어로즈와 SK 와이번스의 목동 경기에서는 SK가 13-7로 대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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