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보트, 두 번째 4일 휴식 후 등판… 어떤 영향 미칠까

입력 2015-04-07 10:56  

▲ 탈보트는 7일 시즌 두 번째 4일 휴식 후, 선발 등판을 한다.(사진 = 한화 이글스)


김성근 감독의 초강수는 승부수가 될까? 무리수가 될까?

대전에서 7일 펼쳐지는 LG 트윈스와 주중 3연전의 첫 경기에서 한화 이글스는 외국인 투수 미치 탈보트를 선발로 내세웠다. 당초 로테이션대로라면 쉐인 유먼이 등판했어야 했지만 유먼의 등판을 미루는 대신, 탈보트의 등판이 하루 앞당겨진 것이다. 탈보트는 4일 휴식 후, 선발 등판을 하게 된다.

처음 있는 일은 아니다. 지난 2일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도 4일 쉬고 등판했던 탈보트였다. 로테이션이라는 것은 상황에 따라서 변동될 수도 있고, 선발투수가 무조건 5일 휴식 후, 등판해야 한다는 법은 없지만 유독 한 선수만 그것도 시즌 초반에 계속해서 등판이 앞당겨지고 있다.

예전부터 김성근 감독의 로테이션이나 라인업은 변화무쌍했던 부분이라 새삼스러울 일도 없다. 또한 그만의 원칙이 있기 때문에 우려할 일은 아니라고 볼 수도 있다.

실제로 2일 두산전에서 탈보트는 5이닝을 소화하면서 투구수는 73개 밖에 기록하지 않았기 때문에 당장 7일 등판하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러나 보통 5인 로테이션 체제에서는 화요일 선발 등판을 할 경우 일요일 경기도 등판을 하게 됨에 따라 큰 이변이 없는 한 탈보트는 이번 주에 2경기를 책임져야 한다. 따라서 화요일 경기는 큰 문제가 없다고 해도 일요일 경기의 향방을 달라질 수도 있다.

이는 단순히 탈보트 하나만 문제는 아니다.

아직 시작도 안한 경기를 예측할 수 없는 만큼, 화요일 경기에서 탈보트가 어떤 피칭을 할지 미지수이고, 그가 긴 이닝을 소화하지 못할 경우 한 주를 시작하는 경기부터 불펜이 가동된다면 향후 일정을 소화하는데 있어서도 꼬일 수 있다는 위험부담이 있다.

그는 올 시즌 2경기에 등판, 11이닝을 소화하는 동안 3실점(1자책)으로 0.82의 평균 자책점을 기록하며 한화에서 가장 믿을 수 있는 선발 투수 자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그러나 시즌 초반부터 당겨쓰는 것은 승부수보다 무리수에 가까워 보인다. 현재 한화는 6경기를 치르는 동안 2승 4패로 공동 8위에 랭크돼있지만 144경기 중 겨우 6경기를 치렀을 뿐이다. 장기레이스를 감안한 팀운용이 필요해 보인다.

게다가 배영수의 경우는 아직 선발로 등판하지 않았고, 지난 주말 불펜으로 등판해 1이닝만을 소화했을 뿐이다.

누가 뭐라고 해도 김성근 감독은 색깔이 확실한 지도자다. 그가 다시 한 번 탈보트를 선택한데는 나름의 계산이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의 계산이 초반 치고 나가는데 승부수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무리수가 된다면 올 한해를 치르는데 있어서 악재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탈보트는 시즌 두 번째 4일 휴식 후 등판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 김성근 감독의 초강수는 신의 한 수가 될지? 아니면 부메랑으로 돌아오는 무리수가 될지? 이번 주 한화의 행보가 주목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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