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완종 장부 파문.. 野 "전형적 물타기 수사" 비판

입력 2015-04-17 14:05  


성완종 장부 파문.. 野 "전형적 물타기 수사" 비판


(사진= 성완종 장부)

여야 의원들이 적힌 이른바 `성완종 장부`가 나와 파장이 일고 있다.

16일 `성완종 리스트`를 수사 중인 특별수사팀(팀장 문무일 검사장)은 숨진 성완종(64) 전 경남기업 회장이 여야 유력 정치인 14명에게 불법 자금을 제공한 내역을 담은 로비 장부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장부에는 현 정부 유력 인사뿐 아니라 새정치민주연합 중진 의원 등 야당 정치인 7~8명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져 수사 확대가 불가피해졌다.

검찰은 최근 이용기 비서실장 등 성 전 회장의 핵심 측근들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성 전 회장이 정치권 인사에게 금품을 제공한 내역을 적어놓은 로비 장부를 확보했다.

A4 용지 30장이 넘는 이 장부에는 성 전 회장이 경남기업 회장과 국회의원으로 재직하던 시절 해당 정치인에게 언제, 어디에서, 얼마를 무슨 명목으로 줬는지 등 구체적인 로비 내역이 담겨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장부에는 특히 성 전 회장의 시신(屍身)에서 발견된 메모에 있는 현 정부 인사 8명 가운데 4~5명과, 지금까지 언급되지 않았던 새정치민주연합 중진인 K의원과 C의원 등 야당 정치인 7~8명에 대한 로비 자료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메모에 없는 새누리당 의원도 포함돼 있다.

이 장부 외에도 성 전 회장 측이 보관해온 로비 관련 자료가 더 나올 수 있어 검찰의 조사 대상에 포함될 정치인 숫자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검찰은 이용기 실장과 박준호 전 상무 등 성 전 회장의 핵심 측근들을 상대로 장부에 적힌 정치권 로비 내역에 대한 구체적인 사실관계를 조사하고 있다.

한편, 이에 대해 새정치연합은 ‘물타기 수사’라며 반발하고 있다.

새정치연합 전병헌 위원장은 이날 라디오에 출연해 “기본적인 수사가 먼저 진행돼야 한다”며 “(핵심 실세 8인이 아닌) 다른 부분들과 함께 수사한다면 ’물타기 수사’라고 비난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우윤근 원내대표도 이날 “물귀신 작전이나 물타기 등으로 논점을 흐리는 정쟁을 그만두라”며 “부정부패의 핵심부에 새누리당 핵심인사가 자리 잡고 있다. 친박 실세들의 비리게이트의 본질을 호도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추미애 최고위원은 명단에 거론된 C 의원이 본인이 아니냐는 의혹에 "소설을 쓰지 말라"며 법적 대응에 나설 것이라 선언했다. 아울러 "특정 언론에 대해 `무분별하게 보도하니 진실을 외면하고 물타기에 나선다`라고 저로 오해할 수 있다"며 "사건의 본질과 진실을 파헤치는데 언론도 노력하고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앞서 추 최고위원은 "특정 신문과 방송이 새누리당 전략기획실은 아니라고 믿는다"고 지적한 바 있다.
(사진= 방송화면 캡처)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