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어리그 프리뷰] 첼시 vs 맨유… 펠라이니 봉쇄, 캐릭 대체자가 관건

입력 2015-04-18 22:17   수정 2015-04-20 12:07


▲ 이번 라운드 최고의 빅 매치 (사진 = 프리미어리그 공식 홈페이지)


첼시 vs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19일 01:30, 스탬포드 브릿지]

가파른 상승세의 두 팀이 만난다. 최근 5경기에서 4승 1무, 3연승을 기록 중인 첼시와 최근 5경기 전승, 6연승을 달리고 있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대결이다. 프리미어리그에서 가장 완성도 높은 축구를 펼치고 있는 두 팀의 만남이자, 루이스 반 할 감독과 주제 무리뉴 감독의 사제 대결이라는 스토리까지 더해진 이번 경기는 전 세계 축구 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첼시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의 유일한 홈 무패 팀이다. 홈에서 열린 15경기에서 30골을 넣고 7골밖에 내주지 않는, 경기당 2득점 0.47실점의 완벽한 공수 밸런스를 자랑한다. 과거에 비해 수비력이 약해졌다는 평가를 받는 첼시지만, 홈에서만큼은 철벽 수비를 과시하고 있다. 상대 전적도 첼시가 좋다. 모든 대회를 통틀어 맨유 전 7경기 무패를 달리고 있으며, 리그만 한정해도 최근 4경기 3승 1무로 앞서고 있다. 첼시 감독 무리뉴의 맨유 전 상대 전적 또한 4승 4무 1패의 압도적 우세다.

다만 첼시는 디에고 코스타와 로익 레미의 출전이 어렵다는 문제가 있다. 37세의 디디에 드록바가 QPR 전에 이어 다시 한 번 주전으로 출전해야 하는 상황이다. 여전히 움직임과 골 감각은 살아 있는 드록바지만, 90분 내내 치열하게 뛰어다녀야 하는 빅 매치에서 큰 역할을 하기는 어렵다. 무리뉴 감독이 고민해야 할 대목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맨유의 최대 강점은 분위기다. 토트넘 ? 리버풀 ? 아스톤 빌라 ? 맨체스터 시티를 상대하는 죽음의 일정을 전승으로 통과했고, 4경기에서 12골, 경기당 3득점의 막강한 화력을 과시했다. ‘위닝 멘탈리티’를 회복한 맨유의 최근 분위기는 그야말로 파죽지세다. 이런 기세를 타는 팀에게는 과거 전적이 큰 의미가 없다.

맨유의 불안 요소는 주전 선수들의 부상이다. 반 할 감독은 지난 맨체스터 시티 전에서 종아리 부상을 당한 마이클 캐릭을 포함해 데일리 블린트, 필 존스, 마르코스 로호 등의 출전 여부가 불투명하다고 밝혔다. 이들이 모두 결장한다면, 상승세의 원동력이었던 4-1-4-1 포메이션을 정상적으로 가동하기 어렵다. 죽음의 일정 막바지에 최악의 상황을 맞이한 맨유다.

전술 포인트

첼시는 펠라이니를 봉쇄할 수 있을까?

맨유의 전술적 핵심은 마루앙 펠라이니다. 최근 맨유는 두 가지 공격 패턴을 주로 활용하고 있다. 첫째, 후방에서의 공격 전개가 원활할 경우 좌우 폭을 넓게 벌려 상대 수비를 산개시키고, 펠라이니와 안데르 에레라가 중앙으로 침투해 득점을 노린다. 둘째, 후방에서의 공격 전개가 원활하지 않을 경우 펠라이니의 머리를 노리는 롱패스를 띄우고 좌우 폭을 좁혀 떨어지는 볼을 차지해 기회를 만들어간다. 맨체스터 시티가 캐릭을 성공적으로 제어하고도 결국 4골을 내줄 수밖에 없었던 것은 야야 투레가 펠라이니를 전혀 막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따라서 첼시가 승리를 거두려면 펠라이니를 봉쇄할 필요가 있다. 가장 자연스러운 시나리오는 네마냐 마티치로 하여금 펠라이니를 막게 하는 것이다. 194cm의 마티치는 펠라이니와 공중볼 경합이 가능하고, 영리한 위치 선정으로 배후 공간으로 침투하는 펠라이니의 움직임을 견제할 수 있는 선수다. 다만 왼발잡이인 마티치를 오른쪽에 기용하기가 부담스럽다면, 토트넘과의 캐피털 원 컵 결승전에서 선보인 바 있는 커트 조우마 수비형 미드필더 카드를 꺼내들 가능성도 있다.

맨유는 캐릭의 공백을 메울 수 있을까?

맨유의 가장 큰 고민은 캐릭의 공백이다. 맨유의 전술상, 캐릭은 공수 양면에서 지대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선수다. 공격 상황에서는 공격 전개의 시발점이자 패스 순환의 중심이 되고, 수비 상황에서는 상대 공격형 미드필더를 견제하면서 전방 압박을 뚫고 나오는 전진 패스를 끊어내는 역할을 담당한다. 전후좌우 10명의 간격을 30m 이내로 유지하는 반 할 감독의 축구에서 캐릭의 공백은 상상 이상으로 크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점은, 맨유의 조직력이 완성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부분이다. 시즌 초중반처럼 캐릭이 빠졌다고 해서 팀 전체가 휘청거릴 수준은 아니다. 그러므로 반 할 감독은 웨인 루니나 안데르 에레라처럼 빠르게 패스를 순환시킬 수 있고 전진 패스를 넣어줄 수 있는 선수를 수비형 미드필더 자리에 기용해 높은 볼 점유율을 가져가면서, 좁은 간격 유지와 강한 압박이라는 팀 단위 수비로 실점을 억제하는 전술을 택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최근 페이스는 맨유가 좋다. 그러나 첼시가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패하는 그림을 상상하기 어려운 데다, 맨유는 캐릭과 블린트, 존스, 로호 등 주전 선수들이 대거 결장할 전망이다. 언제나 그랬듯이, 무리뉴 감독이 홈 팬들의 환호를 받으며 경기장을 빠져나갈 확률이 높은 경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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