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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어리그 리뷰] 벵거, 무리뉴에 또 무릎… 아스날은 왜 첼시의 벽을 넘지 못했나?

입력 2015-04-29 12:39   수정 2015-05-01 11:07


▲ 무리뉴 감독만 만나면 작아지는 벵거 감독(사진 = 아스날 FC)


아스날이 27일 에미레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첼시와의 홈 경기에서 득점 없이 무승부에 그치며 우승 도전이 사실상 좌절됐다. 5경기씩을 남겨둔 상황에서 승점 10점차. 첼시가 남은 5경기에서 2승만 거두더라도 아스날은 산술적 가능성마저 잃게 된다.

이번 경기에 나선 아르센 벵거 감독의 각오는 결연했다. 시즌 막판까지 우승을 향한 희망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경기이기도 했지만, 주제 무리뉴 감독과 12번 맞붙어 5무 7패에 그친 상대 전적을 반등시킬 필요도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번에도 경기는 무리뉴 감독의 뜻대로 흘러갔고, 벵거 감독은 13경기 연속 무승 기록을 받아들어야 했다.

이번 경기에서 벵거 감독은 이전과 달라진 모습을 보여줬다. 과거에는 지나친 공격성으로 6~7명을 공격에 가담시키다가 재역습에 당하는 경우가 많았다면, 이번에는 역습 상황에서는 4명, 지공 상황에서는 5~6명만을 공격에 가담시키고 충분한 수비 인원을 후방에 배치함으로써 과거의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으려는 의지를 드러냈다. 15분 오스카에게, 37분 하미레즈에게 결정적인 기회를 허용하긴 했지만 구조적인 문제라기보다는 경기 운용상의 실수에서 비롯된 위기였다는 점에서 이전과 달랐다.

문제는 공격이었다. 무리뉴 감독은 최소 8명, 아스날 풀백의 공격 가담 정도에 따라 9명까지 수비 숫자를 늘리며 공간을 틀어막았다. 포백 라인과 미드필드 라인의 간격을 좁힘으로서 아스날의 창조적인 2선 자원들이 활약할 수 있는 공간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수비였다. 12차례의 맞대결에서 패배를 허락지 않았던 전술을 다시 한 번 들고 나왔던 셈이다.

결과적으로 아스날은 다시 한 번 무리뉴 감독의 수비벽을 뚫는 데 실패했다. 2선 선수들이 볼을 갖고 움직이다가 원투 패스로 첼시 포백의 배후 공간을 노리거나, 측면 크로스로 득점을 노리는 플레이로는 수비 집중력과 전술 이해도가 높은 첼시 수비진을 뚫어낼 수 없었기 때문이다. 올리비에 지루의 침투 능력이 좋지 못하고, 2선 선수들의 중거리 슛 능력이 떨어지다 보니 공격 옵션도 다양하지 못했다. 첼시의 압박과 수비 조직력이 훌륭하기도 했지만, 아스날의 공격 패턴 자체가 첼시와 상성이 좋지 않았던 것이다.

첼시와 같은 강력한 수비를 깨기 위해서는 과감함이 필요하다. 끊임없이 수비 배후 공간으로 침투하면서 수비수와 수비수 사이, 수비 라인과 미드필드 라인 사이를 벌리고, 모험적인 패스와 드리블로 득점을 노려야 한다. 상황이 여의치 않을 때는 과감한 중거리슛으로 변수를 만들어내야 한다. 첼시처럼 수비 조직력이 경지에 오른 팀을 상대로 차분히 기회를 만들겠다는 생각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

하지만 아스날에는 침투에 능한 공격수가 없고, 중거리슛으로 제2, 제3의 기회를 창출할 수 있는 선수도 적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말처럼, 집중력을 갖고 페널티 박스 근처에서의 원투 패스만 막아낸다면 아스날의 공격을 차단하기는 그리 어렵지 않다는 의미다. 아스날이 유독 무리뉴 감독의 첼시에게 약한 모습을 보이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마음먹고 수비에 집중하는 무리뉴 감독의 첼시를 상대로 쉽게 득점할 수 있는 팀은 하나도 없다. 그러나 13경기를 치르는 동안 6골밖에 넣지 못하고 6무 7패에 그친 것은 그 이유 이상의 전술적 상성이 작용한다는 뜻이다. 벵거 감독이 ‘무리뉴 악몽’에서 깨어나기 위해서는 조금 더 과감해질 필요가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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