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삼구 금호 회장 "채권단 합리적 가격 제시 기대..자금마련 가능"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은 채권단과의 금호산업 인수 수의계약과 관련해 "채권단이 합리적인 가격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주위에서 도와주는 분들이 많아 자금마련에 문제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박삼구 회장은 13일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47회 한국경제인회의 참석에 앞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 같이 밝혔습니다.

박 회장은 `호반건설이 제시한 가격을 채권단이 낮다고 판단한 것 같다`는 기자 말에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한 뒤, "(금호산업)은 시장에서 보는 적정한 가격이 있어 채권단이 실사를 통해 합리적 가격을 제시할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습니다.

박 회장은 금호산업 인수를 위한 적정 가격 수준에 대해 "채권단이 구체적인 가격과 인수조건을 제시하지 않은 상태에서 이와 관련한 입장을 밝히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구체적인 자신의 견해 밝히기를 꺼렸습니다.

박 회장은 "주위의 많은 분들이 도와주고 있어 잘 될 거라 본다"면서 "인수가 잘 추진될 수 있도록 (언론이) 적극 도와달라"고 덧붙였습니다.

금호산업 채권단은 금호아시아나그룹과 매각에 대한 개별협상에 나선다는 방침을 세우고 채권단 전체의 동의를 얻고 있으며 금호산업에 대한 실사를 마치면 오는 7월부터 금호와 인수를 위한 본격 협상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