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제2 소버린 사태 겪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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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6-04 18:14  

삼성물산, 제2 소버린 사태 겪나?

<앵커>

엘리엇이 삼성물산의 지분을 취득하면서 과거 외국계자본이 국내기업을 위협했던 사례들이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특히 외국계 펀드가 주가를 끌어올린 뒤 차익을 챙기고 떠나는 `먹튀`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지수희 기자입니다.

<기자>

외국계자본의 국내기업 위협은 2000년대 이후 두드러졌습니다.

지난 2003년 소버린 자산운용은 SK 주식 14.99%를 매입해 2대 주주에 오른 뒤 경영투명성 제고 등을 내세워 계열사 청산, 경영진 교체, 기업 지배구조 개선 등을 요구했습니다.

SK는 경영권 방어를 위해 1조원 가량의 비용을 투입해 백기사 모집에 나서는 등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소버린은 1789억원에 산 주식을 1조1000억원이 넘는 가격에 팔아 9000억원 넘는 시세차익을 올렸습니다.

KT&G의 경우 2006년 ‘기업 사냥꾼’으로 불리던 칼 아이칸의 공격을 받았습니다.

칼 아이칸은 또 다른 펀드인 스틸파트너스와 연합해 KT&G 주식 6.59%를 매입한 후 정관장 사업 매각을 요구하는 등 경영 개입을 시도하다 주식 매각으로 1500억원의 차익을 챙겨 한국을 떠났습니다.

삼성물산도 이미 한차례 외국계 펀드의 공격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지난 2004년 영국계 헤르메스 펀드는 삼성물산 주식 5%를 매입했다가 팔아 300억원의 차익을 올려 ‘먹튀’ 논란을 일으켰습니다.

하지만 이번 삼성물산과 엘리엇의 사례에 대해 일각에서는 확대해석을 경계해야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엘리엇은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합병반대보다 주식의 정당한 가치를 인정받기 위한 목적이라는 분석입니다.

<인터뷰> 박주근 ceo스코어 대표
" 7%갖고 주주매수 청구권으로 바람을 잡으려고 해도 너무 지분이 낮다. 문제는 엘리어트는 너무 가치를 낮게 평가해서 손해를 봤다는 건데 돈벌러 들어왔기 떄문에 적당한 가치 처주면 끝날 것이다. 소버린 처럼 지배구조가 흔들린다는 우려는 아니다."

다만 이 문제가 확대될 경우 론스타와 외환은행이 벌이고 있는 `투자자-국가간 소송`(ISD)으로 번질 가능성도 있어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한국경제TV 지수희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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