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과 미국 등 선진국의 장단기 금리 상승 속도가 가파릅니다.
선진국의 펀드멘털 변화 가능성에다 채권시장 수급불균형이 금리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인데요.
국내 장기금리도 상승세로 반전한 만큼 본격적인 상승에 따른 충격에 대비해야 한다는 지적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주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밤 독일과 미국의 채권금리가 장중 급등락을 반복하며 요동쳤습니다.
독일 국채 10년물 채권금리는 유럽시장 개장 초 1%선까지 오르며 8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한 뒤 반락하며 마감됐습니다.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도 2.425%까지 솟구쳤다 0.055%포인트 떨어지며 하락 마감했습니다.
선진국 장기금리의 상승은 옐런 미국 연준 의장의 연내 금리인상 발언과 열흘 앞으로 다가온 공개시장위원회(FOMC), 유로존의 경기회복 가능성에 대한 전망이 더해진 것으로 분석됩니다. 지난달 1차 채권매도가 진정됐지만 채권시장에서 자금이 빠져나면서 수급상 불균형이 발생한 점도 금리급등의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글로벌 금리가 변동성을 키우며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봅니다.
<인터뷰> 박종연 NH투자증권 채권전략 팀장
"적정금리는 여전히 위쪽에 있다고 보고 독일 금리 기준으로 저희는 1.5%까지 보니까..."
서울 채권시장에서 국고채 금리는 독일과 미국 금리가 다소 안정세를 보인 영향으로 강세를 보였습니다.
국고채 3년물 지표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0.03%p 내린 1.737%, 10년물 지표금리는 0.016%p 하락한 2.465%에 거래됐습니다.
글로벌 금리와 연동돼 국내 금리 상승은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인터뷰> 박종연 NH투자증권 채권전략 팀장
"중장기 금리는 글로벌 금리에 연동될 수밖에 없을 거고요. 단기금리 정도만 기준금리 인하 여부에 따라서 차별화될 것"
글로벌 저금리 기조가 벗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국내 금융시장이 그 충격을 흡수할 수 있을지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가계부채 1천조원 시대에 시중금리 인상이 가계와 금융권에 미칠 타격에 준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이주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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