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여름 이적시장 핫매물] 모르강 슈나이덜린, 넘버원 타깃 놓친 팀들에 최선의 차선책

입력 2015-06-10 09:22   수정 2015-06-19 00:03


▲ 모르강 슈나이덜린(사진 = 사우스햄튼 FC)


다가오는 여름 이적시장에서 가장 인기 있는 미드필더 매물은 아마도 유벤투스의 스타 미드필더 폴 포그바일 것이다. 그러나 이미 세계 최고 수준의 미드필더 중 하나로 성장한 포그바는 틀림없이 5000만 파운드 이상의 천문학적 이적료를 발생시킬 것이며, 레알 마드리드 혹은 바르셀로나 이적이 아니라면 유벤투스 잔류를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

그런 의미에서 모르강 슈나이덜린은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 이외의 팀이 노릴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대안이다. 지난 두 시즌 동안 사우스햄튼의 돌풍을 이끌며 프리미어리그에서 기량을 검증 받았고, 프랑스대표팀에서도 조금씩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슈나이덜린은 수비형 미드필더 보강이 필요한 팀들이 관심을 가져볼 만한 선수다.

슈나이덜린의 장점은 수비력이다. 집중력이 좋아 좀처럼 상대 공격수를 놓치지 않고, 정확하고 강한 태클로 흐름을 끊을 줄 안다. 풍부한 활동량을 바탕으로 이리저리 뛰어다니면서 패스 코스를 틀어막는 능력도 있다.

올 시즌 슈나이덜린이 성공시킨 경기당 3.7회의 태클 성공 횟수는 루카스 레이바에 이은 리그 2위, 2.6회의 가로채기 횟수는 리그 4위(미드필더 기준)에 해당하는 수치였다. 사우스햄튼이 첼시에 이은 리그 2위의 실점률을 기록할 수 있었던 것은 빅토르 완야마와 슈나이덜린으로 구성된 수비형 미드필더 라인의 수비력 덕분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패스 능력도 준수하다. 슈나이덜린은 올 시즌 경기당 63개의 패스를 성공시켰는데, 총 패스의 68%에 달하는 43개가 전진 패스였다. 일반적으로 수비형 미드필더의 높은 패스 성공률이 백패스와 횡패스의 높은 비율에서 기인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슈나이덜린의 높은 전진 패스 비율과 성공률은 주목할 가치가 있다.

다만 경기 운영 능력에는 물음표가 붙는다. 패스 성공률이 높고 전진 패스도 잘 하는 편이지만, 전체적으로 경기를 이끌면서 볼을 회전시키는 능력은 떨어진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다. 현대 축구에서는 좌우로 볼을 회전시키면서 밀집된 상대 수비를 분산시키고, 틈이 생겼을 때 정교하고 창의적인 전진 패스로 기회를 만드는 능력이 중요하다.

그러나 슈나이덜린의 경우 틈이 생길 때마다 전진 패스를 찔러주는 과감성은 있으나, 경기장 전체를 보면서 능동적으로 틈을 만들어내는 재주가 부족하다. 어떤 팀에 가든 제 몫을 할 수 있다는 평가와 우승을 노리는 최상위권 팀의 조타수로서는 아쉬운 부분이 있다는 평가가 공존하는 이유다.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활약하고 싶다는 본인의 의사가 강력한 만큼, 슈나이덜린은 이번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빅클럽으로 이적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수비형 미드필더의 공격 전개 능력과 경기 운영 능력이 강조되는 현대 축구의 추세상, 사우스햄튼이 원하는 높은 이적료를 지불하면서까지 슈나이덜린을 원하는 빅클럽이 많지는 않을 것이다. 슈나이덜린은 빅클럽들의 첫 번째 타깃이라기보다, 포그바나 일카이 귄도간 같은 최대어를 놓친 팀의 좋은 차선책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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