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형주펀드 전성기] 메리츠운용 "제2의 삼성전자 발굴"

김종학 기자

입력 2015-06-22 23:52  

<앵커>
올해 중소형주펀드 순유입액 가운데 절반 가량이 한 상품에 몰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메리츠자산운용이 처음으로 출시한 중소형주펀드인데, 종목을 선별하는 전략이 다른 주식형펀드와 차이를 보입니다.

존리 메리츠자산운용 대표는 산업구조가 중국, 내수 기업 위주로 바뀌면서 이제 중소형주에서 삼성전자와 같은 기업을 발굴해야 할 때라고 밝혔습니다.

김종학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메리츠코리아펀드의 투자 성과를 가르는 건 전체 9명의 펀드매니저가 수행하는 탐방 작업입니다.

매일 3~4곳의 기업을 방문해 경영 철학과 성장성을 확인하고, 중국, 일본의 경쟁기업까지 방문한 뒤에야 투자를 결정할 만큼 탐방 의존도가 높습니다.

그 결과 메리츠자산운용의 메리츠코리아 펀드는 지난주 기준 설정액 6천5백억 원으로 출시 약 2년 만에 대형급 펀드로 성장했습니다.

펀드 설정이후 수익률은 53.5%, 올들어서만 28%가 넘는 수익을 거뒀습니다.

지난해말 보유종목의 수익률이 일제히 하락해 한 때 마이너스 성과를 내기도 했지만, 보유 종목을 처분하거나 포트폴리오를 바꾸지 않았습니다.

메리츠코리아 펀드가 입소문을 타면서, 이달초 출시한 스몰캡펀드에도 불과 2주 만에 1천4백억 원의 자금이 몰렸습니다.

<전화 인터뷰> 존 리 메리츠자산운용 대표
"작은 기업들은 변동성이 클 수 있지만 기회는 더 많을 수 있습니다. 한국이 앞으로 이끌어갈 기업은 스몰캡에서 나올 거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메리츠 코리아펀드가 지난 4월초 기준 투자포트폴리오를 보면 투자 비중 상위 10개 기업 가운데 3곳은 지배구조 관련 종목이고, 나머지는 소비재, 반도체 부품기업입니다.

이들 종목의 주가 상승률은 삼립식품이 지난해 149%, 올해 80%에 달하고, CJ한국콜마홀딩스가 70%대, 코스맥스 주가는 배로 뛰었습니다.

메리츠코리아 펀드가 저평가된 가치주에 집중투자하고 있지만, 신영마라톤이나 한국밸류와 달리 투자 포트폴리오에는 삼성전자, SK텔레콤과 같은 국내 대표기업은 담겨있지 않습니다.

지난해말 투자비중을 늘린 종목도 지배구조와 헬스케어, 전자결제 기업 등으로 기존 수출 대형주 중심의 투자전략과는 상당한 차이를 보입니다.

<전화 인터뷰> 존 리 메리츠자산운용 대표
"더 중요한 건 경영진의 철학이에요. 우리는 주식을 장기적으로 갖고 싶은데, 경영진이 단기적인 것에 신경을 쓴다든가, 주주들에 대해 생각을 하지 않는다든가..그러면 동업하지 않을 수가 있잖아요. 주식은 동업하는 것이 거든요."

연이은 환매로 고전하는 국내 펀드시장에서, 장기투자 원칙을 입증한 중소형주 펀드가 투자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김종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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