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축제와 함께하는 뮤지컬워크숍…뮤지컬배우 박완 참여

입력 2015-06-29 17:27   수정 2015-06-30 16:07



뮤지컬 ‘명성황후’의 고종 역으로 캐스팅된 배우 박완이 ‘함양산삼축제’에서 열리는 ‘뮤지컬워크숍’에 참여한다. 이번 ‘뮤지컬워크숍’은 박완이 들려주는 아름다운 음악과 관련 학과 학생들이 펼치는 뮤지컬 대회, 강연 등으로 이뤄진다. 신나는 여름축제의 한 복판에서 유려한 뮤지컬을 즐길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박완은 팝페라가수, 뮤지컬배우, 교수, 서울내셔널크로스오버오케스트라(Seoul national Crossover Orchestra)SNC의 예술감독으로 바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최근에는 20주년을 맞이한 뮤지컬 ‘명성황후’의 고종 역을 맡아 연습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그는 뮤지컬 ‘명성황후’ 연습에 대해 “다들 정말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며 “요즘 메르스 때문에 단독콘서트 일정도 미뤄지고, 공연계 자체가 조심스러운 분위기다. 배우들도 건강 상태를 조심하면서 연습하고 있다. 특히, 우리 앙상블 친구들이 오전 10시부터 저녁 10시까지 열심히 연습 중이다. 메인 배우들 역시 바쁜 스케줄을 맞춰 열심히 연습하고 있다”며 근황을 전했다.

분주한 일정 속에도 그는 주목받는 여름축제 중 하나인 ‘함양산삼축제’의 ‘뮤지컬워크숍’에 참여를 결정했다. 그는 이번 워크숍에 참여하게 된 계기에 대해 “산삼축제라고 해서 마음에 들었다”라며 웃음기 배인 농담을 건넸다. 그는 “요새 메르스로 인해 면역력 이야기도 많고, 사회적으로 힘든 상황이다. 요즘 대학생들은 인스턴트 위주로 많이 먹다 보니 건강이 약한 친구들이 많다. 어릴 때 건강을 잘 관리해야 체력을 비축할 수 있다”고 입을 열었다. 실제로 대학에서 학생을 가르치는 교수이기도 한 그는 학생들에게 유독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박완은 “뮤지컬배우를 꿈꾸는 이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잘 이끌어 주는 선배들이다. 학생들에게는 좋은 방향을 보여주고, 실질적인 것에 대해 커뮤니케이션을 할 사람이 필요하다. 그래야 미래가 있기 때문이다”라며 “산삼이라는 건강한 주제와 뮤지컬워크숍의 취지가 잘 맞물려서 좋은 기회가 될 것 같았다”고 참여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여름축제와 함께하는 ‘뮤지컬워크숍’은 관련 학생들이 경합을 벌이는 뮤지컬 대회가 마련된다. 박완은 이 대회의 심사위원으로 함께한다. 그는 심사기준에 대해서는 ‘비밀’이라고 축약한 뒤, 말을 덧붙였다. “뮤지컬배우가 되려면 정말 뮤지컬에 올인 할 수 있고 열정을 쏟을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 뮤지컬의 경우에는 무대에서 잠깐의 여유도 허락되지 않는다. 바로 실수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연습도 실수를 줄이기 위해 철저하게 진행된다. 누가 공연을 할 때 더 열정을 쏟는지, 준비가 되어 있는지를 많이 보게 될 것 같다.”

강연 자리에서도 박완은 학생들에게 실질적인 조언을 전할 예정이다. 그는 배우가 되기 위해서 열심히 해야 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고, 다른 한편으로 ‘방향성’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귀띔했다. 박완은 강의 주제에 대해 “열심히 하는 것은 중요하다. 하지만 열심히 해도 다 되는 것이 아니다. 요즘은 트렌드가 정말 빨리 변한다. 전략적인 준비가 필요하다”라며 “학교에서도 마음이 맞는 친구들과 소모임을 만들어 열정 있는 활동을 하는 것이 좋다. 요즘은 뮤지컬만 하기에 힘든 구조다. 자신이 잘할 수 있는 영화, 드라마 등의 매체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아야 한다. 또한 작품에만 의지해서는 안 되며, 자신이 작품과 얼마나 잘 맞는지 봐야 한다. 성공은 자신을 얼마나 피력하느냐에 달라진다. 이번 강연에서는 자기 자신을 어떻게 브랜드화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이야기해 주려 한다”고 전했다.

‘함양산삼축제’의 ‘뮤지컬워크숍’에는 박완의 공연도 마련돼 있다. 이미 다양한 뮤지컬과 앨범, 공연 활동으로 명성이 자자한 그의 중후하고 아름다운 목소리를 직접 들을 수 있는 기회다. 그는 이번 공연에서 들려줄 음악에 대해 “얼마 전 한 헐리웃 배우가 이런 얘기를 했다. ‘당신이 배우를 직업으로 선택했다면 좌절밖에는 없을 거다.’ 이 말이 얼마 전 굉장히 화제였다”라며 운을 뗐다. 이어 “좌절을 넘길 줄 알아야 큰 기회가 왔을 때 자기 자신을 정돈된 상태로 맞이할 수 있다. 요즘 젊은 사람들은 한 번 좌절하면 포기하곤 한다. 워크숍에 참여한 학생들과 관람객들을 위해 힘을 북돋을 수 있는 노래를 부르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공연은 여름축제가 한창인 상림숲에서 진행된다. 상림숲은 지리산 아래 놓인 곳으로 신라 진성여왕 때 최치원이 인공으로 조성한 유서 깊은 숲이다. 내를 끼고 자리 잡은 숲은 6만 4,000여 평의 면적이 다양한 활엽수들로 메워져 천혜의 경관을 자랑한다. 박완은 숲에서 하는 이번 공연에 대해 “좋은 곳에서 좋은 의도의 ‘뮤지컬 워크숍’을 하게 되어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이번 ‘뮤지컬워크숍’에 대해 “제 이름을 걸고 하는 제1회 워크숍이다. 뮤지컬을 꿈꾸고 공부하고 있는 사람에게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며 말문을 열었다. 박완은 “꿈을 꾸고 있는 학생들에게 현실적인 조언을 할 수 있는 자리가 있다는 것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브로드웨이에서는 오디션을 보고 합격하면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준다. 배우들에게 투자하는 것이다. 노래를 잘하면 노래를 더 잘할 수 있게 해주고, 부족한 면은 더 채울 수 있게 해준다. 하지만 한국은 오디션에 합격하면 계약서를 쓰고 바로 공연에 투입되는 시스템이다. 트레이닝 받을 기회가 흔치 않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포기하는 친구들도 많다. 이번 기회를 통해 자기 자신이 더 나아갈 수 있는 본인만의 계획을 세울 수 있도록 돕고 싶다”고 기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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