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화장품은 지금 콜라보레이션 열풍 중

입력 2015-07-05 00:38  



국내 화장품 시장과 마찬가지로 최근 일본 화장품 시장에서도 콜라보레이션 열풍이 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일본 화장품 시장에서는 콜라보레이션 화장품이 속속 출시되며 주목 받고 있다.

콜라보레이션(collaboration)이란 서로 다른 두 개 이상의 브랜드나 예술가들이 협력해 공동 작업으로 탄생한 새로운 제품을 말한다. 최근 출시되는 콜라보레이션 제품은 기존 제품에 패키지만 바꿔서 판매하는 경우도 있고, 컨셉에 맞춰 새로운 상품을 개발해 선보이기도 한다.

명품 화장품 브랜드 위주로 시작된 콜라보레이션이 최근 중저가 브랜드까지 대중화되며 소비자들의 수집욕을 자극하고 있다.

이런 제품은 인터넷 상에서 매니아들의 입소문을 타고 한정 제품의 출시 정보를 미리 공유하거나 구매대행 요청 등 활발한 바이럴 효과를 일으킨다.

인기 브랜드 혹은 아티스트와의 콜라보레이션 제품은 매장마다 품귀 사태가 비일비재하게 일어난다. 이러한 콜라보레이션 제품의 경우 대체로 한정판으로 제작되어 더욱 가치를 높이고 있다.


최근 국내 화장품 업계에서도 확대되고 있는 콜라보레이션 열풍은 일본에서도 인기를 모으면서 일본 로컬 기업은 물론 수입 브랜드들도 앞다투어 관련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먼저 애니메이션 대국답게 일본의 화장품 업체들은 인기 애니메이션 캐릭터와의 콜라보레이션을 다양하게 추진하고 있다.

코스메키친(Cosme Kitchen)은 `Surf`s Up Peanuts`의 여름 한정판을 출시했다. 자외선차단제에 디자인 컴퍼니인 Special Product Design의 `그을린 스누피` 등의 PEANUTS 캐릭터가 그려져 있다.

DHC는 딥 클렌징 오일, 립밤, 핸드 크림 등의 용기를 디즈니의 신데렐라, 백설공주, 라푼젤로 장식한 `Disney Princess Limited Edition`을 선보였다. 이 콜라보레이션 제품은 발매한지 3주 만에 매진될 정도로 많은 인기를 끌었다.

굿스마일(Good Smile)은 최근 화장품 업계에 진출하면서 인기 애니메이션 `Love Live!`에 등장하는 스쿨 아이돌 그룹 `뮤즈` 캐릭터들의 이미지를 따서 9가지 색상의 `Love Live! Color Liquid Eyeliner`를 출시했다.


최근 일본에서는 인기 패션 브랜드와의 콜라보레이션 화장품도 다수 등장하고 있다. 다양한 분야의 유명 아티스트와 함께 활발한 협업을 통해 개성 있는 메이크업 컬렉션을 선보이는 것으로 유명한 맥(MAC)은 최근 패션계 대표적 패션디자이너 커플인 이자벨 톨레도(Isabel Toledo), 루벤 톨레도(Ruben Toledo)와 협업한 `MAC x Isabel and Ruben Toledo Collection`을 일본에서 출시했다.

맥은 이자벨 톨레도가 선정한 다양한 립, 아이, 페이스 제품들을 루벤 톨레도만의 독창적이고 위트 넘치는 일러스트 패키지에 담았다.


나스(NARS)는 영국의 패션 디자이너 크리스토퍼 케인(Christopher Kane)과 손을 잡고 독특한 콜라보레이션을 선보였다. `케인 코드`라 불리는 크리스토퍼 케인의 독창적인 미적 감각이 더해진 나스의 `Neo Neutral Collection`은 네온 컬러와 누드 컬러의 조화가 인상적인 제품이다.

아티스트들의 예술적 감성과 크레이티브함을 담은 화장품들도 속속 출시되고 있다. 슈에무라(Shu uemura)는 최근 세계적인 액세서리 디자이너 야즈부키(Yazbukey)가 패키지 디자인에 직접 참여한 `Yazbukey for Shu uemura Collection`을 선보였다.


야즈부키만의 독특하고 팝 아트적인 감성과 독특한 컨셉에 맞춰 매력적인 여성을 각기 다른 4가지의 디자인으로 표현해 제품 패키지에 담았다.

RMK는 뉴욕에서 활동중인 스트리트 아티스트 브래들리 시어도어(Bradley Theodore)와의 콜라보레이션 `Street Essence Collcetion`을 한정 판매했다. 이 컬렉션 출시를 기념해 RMK는 이세탄 신주쿠점에서 브래들리 시어도어의 라이브 페인팅 이벤트를 진행해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기도 했다.

화장품 브랜드들은 최근 캐릭터, 패션, 아트뿐만 아니라 다양한 영역의 브랜드들과 손을 잡고 제품을 출시하거나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가네보의 Impress IC는 최근 일본에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덴마크 출신의 세계적인 플로리스트 니콜라이 버그만(Nicolai Bergmann)과 만났다.

Impress IC는 장미를 모티브로 한 플라워 디자인의 거울이 포함되어 있는 `Nicolai Bergmann x Impress IC Special Set SS`를 출시해 인기를 끌었다. 제품 패키지뿐만 아니라 쇼퍼백, 유니폼, 매장 비주얼도 니콜라이 버그만의 손길을 거쳐 아름다움을 더했다.

루나솔(LUNASOL)은 지난 시즌 쥬얼리 브랜드 아카(AHKAH)의 콜라보레이션으로 한정판 `LUNASOL with AHKAH)`컬렉션을 출시했다.

아카는 `몸에 걸치는 것만으로도 피부를 빛나게 해주는 쥬얼리`라는 컨셉으로 일본 여성들에게 인기 있는 쥬얼리 브랜드다.

데코라 걸(Decora Girl)은 문구 제조회사 사쿠라 크레파스와 콜라보레이션으로 `Coupy-Design Mascara`를 출시 했다. 이 둘의 조합으로 컬러 마스카라가 크레파스와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어린 시절의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아이템으로 재탄생되었다.

이와 관련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은 "신제품이 끊임없이 출시되는 일본 화장품 시장은 춘추전국시대를 방불케 하는 양상을 보이며 생존을 건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면서 "이러한 상황에서 존재감을 나타내기 위해서는 제품 용기와 포장에 더욱 더 신경을 기울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화장품은 그 어느 품목보다도 `보이는 것`을 중시하는 특성이 강하기 때문에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과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일본 현지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 수 있는 방법도 좋은 전략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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