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도상환수수료 인하?... '모르쇠' 버티기

입력 2015-07-13 13:37  

<앵커>
은행에서 빌린 돈을 만기 전에 갚을 때 내야하는 중도상환수수료. 기준금리는 인하되는데 반해 좀처럼 떨어지지 않자 인하 요구 목소리가 높은데요.

일부 은행이 이를 반영해 올해들어 수수료율을 내렸거나 내릴 예정이지만 여전히 요지부동으로 버티고 있는 곳도 있어 비난을 면하기 어려울 전망입니다.

박시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기준금리 인하에도 꼼짝 않던 중도상환수수료에 대한 인하 요구에도 일부 은행들이 여전히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나마 국책은행인 기업은행이 올 초 중도상환수수료율을 최대 1%포인트 내리면서 우리은행도 인하에 동참하기로 했습니다.

우리은행은 7월 중 수수료율을 최대 0.8%포인트 내릴 계획입니다. 1.5%로 일괄적용했던 수수료율을 기업은행처럼 가계대출과 기업대출 수수료를 세분화하고 명칭도 그 의미를 좀 더 명확히 할 수 있는 ‘중도상환해약금’으로 바꾸기로 했습니다.

신한은행도 7월 중 상환시점과 상품 종류 등에 따라 차등적으로 인하할 계획입니다.

다른 시중은행들도 지켜볼 수만은 없는 분위기지만 여전히 눈치보기만 하고 있는 곳도 있습니다.

농협은행이나 하나은행, 국민은행은 아직 인하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이 없거나 검토하지 않고 있습니다.

농협은행과 하나은행은 하반기 중 인하할 계획이라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시점이나 규모도 아직 논의되지 않았습니다.

현재 수수료가 이미 다른 은행에 비해 낮은 국민은행 역시 당분간은 낮출 계획이 없습니다.

지난해 7개 시중은행이 거둬들인 대출 중도상환수수료 수입은 총 2천825억원. 이는 역대 최고 수준으로 4년 전에 비해 31.9%나 늘었습니다.

가계대출이 빠르게 늘고 있는데다 기준금리 인하로 대출을 갈아타려는 금융소비자가 늘고 있기 때문입니다.

상황이 이렇자 금융당국이 2년 전부터 수수료율 인하를 권고하고 있지만 은행들은 서로 눈치만 보며 미루고 있는 상황. 담보설정비 등 은행이 부담해야하는 비용을 금융소비자에게 떠넘기면서 잇속만 챙기고 있다는 비난을 면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한국경제TV 박시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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