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장깨기에 나선 돌풍의 kt… 전반기에 두산도 잡을 수 있을까?

입력 2015-07-14 10:10   수정 2015-07-15 05:20


▲ 전반 막판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kt(사진 = kt 위즈)


2015시즌 처음으로 1군 무대에 진입한 신생 구단 kt 위즈는 초반 고전을 면치 못하며 답답한 모습을 노출했다. 그러나 과감한 트레이드와 외국인 타자 댄 블랙이 합류하면서 흩어져 있던 조각들이 맞춰졌다. 물론 여전히 최하위에 머물러 있지만 4-5월만 하더라도 승률 1할대와 100패가 우려됐던 팀에서 현재는 신생 구단 최고 승률이 기대가 되는 팀으로 변신했다.

상황이 이렇게 변하면서 초반만 하더라도 표적 선발을 내세우며 kt 잡기에 열을 올렸던 기존 구단들이 이제는 kt 눈치(?)를 봐야 하는 상황으로 변했다.

그리고 kt는 자신들을 ‘보약’으로 생각했던 형님 구단들을 차례로 쓰러트리며 도장깨기에 나섰다. 초반에 워낙 많이 패했기 때문에 아직 상대전적에서 우위를 점하는 팀은 없지만 승률 제로에 머물러 있던 상대들을 차례로 승리하며 승률을 만들어 가고 있다.

특히 삼성-KIA에게는 여전히 승리 자판기로 남아 있던 kt는 이들을 차례로 쓰러뜨렸다.

먼저 삼성을 상대로 4전 전패를 당하던 kt는 지난 6월 26일 대구 3연전에서 2경기를 연속 패하며 6전 전패를 기록했다. 하지만 28일 8-3으로 승리하며 삼성전 시즌 첫 승을 기록한데 이어 지난 주 10일과 11일 연속으로 승리하며 삼성전 최근 3연승을 기록하며 시즌 상대전적 3승 6패를 만들었다.

또한 올 시즌 초반 KIA의 돌풍과 고비에서 KIA를 살려주던 팀이 kt였다. 지난 3일 수원에서 만나기 전까지 무려 8전 전패로 확실하게 보약 역할을 해줬다. 그러나 3일부터 펼쳐진 주말 3연전을 모두 쓸어 담으며 상대전적은 3승 8패로 많이 벌어져 있지만 KIA의 벽도 넘어섰다는 것이 의미가 있었다.

kt는 7월 들어 6승 2패로 월간 순위 1위를 달리고 있고, 월간 팀 타율도 0.347로 리그 1위를 달리고 있을 정도로 최고의 페이스를 유지하고 있다. 그런데 전반기 마감을 앞둔 시점에서 껄끄러운 상대를 만나게 됐다.

14일부터 잠실에서 펼쳐지는 3연전에서 두산을 만났기 때문이다. 삼성과 KIA를 차례로 꺾었지만 아직 두산은 7전 전패로 유일하게 승리를 거두지 못한 팀으로 남아 있다. 따라서 전반기 마지막 3연전은 kt에게는 또 다른 도전이 될 수 있다.

두산을 잡기 위한 로테이션 변경을 할까?

두산과 3연전 첫 경기는 새로운 외국인 투수 저마노가 선발로 나선다. 상대는 스와잭으로 예고가 됐다.

저마노가 과거 한국무대를 경험했던 선수이기는 하지만 현재로써는 확실한 카드로 볼 수는 없다. 특히 한 차례 퓨처스 무대에 등판해 부진한 투구를 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상대 스와잭이 절대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볼 수 없기 때문에 해볼 만한 대결이다. 문제는 수요일과 목요일 경기다.

정상적인 로테이션이라면 수요일 경기에는 엄상백이나 또 다른 투수가 등판을 해야 하고, 목요일 경기에서는 정대현이 등판을 할 수 있다. 하지만 전반기 마지막 3연전이라는 점에서 비록 올스타브레이크 기간이 길지는 않지만 로테이션에 변화를 줄 수도 있는 상황이다.

단적인 예로 로테이션을 하루만 앞당긴다면 수요일 정대현, 목요일 옥스프링도 가능하다. 이렇게 투입된다면 엄상백이나 또 다른 국내 선발 자원들은 불펜에서 대기를 하며 총력전을 펼칠 수 있다.

특히 옥스프링의 경우 토요일 경기에 투구수 97개를 기록했기 때문에 4일 휴식 후 등판한다고 해서 문제 되지는 않을 것이다. 이미 한국에서 뛰면서 일주일에 두 번 선발 등판에는 익숙하기 때문이다. 또한 정대현 역시 금요일 등판해 5이닝 5실점으로 부진했지만 투구수는 82개였다. 그렇기 때문에 감독이 욕심을 낸다면 충분히 로테이션을 하루씩 앞당길 수는 있다. 다만 조범현 감독이 당장 눈앞의 승리를 위한 선택을 하느냐 하는 것이 관건이다.

뜨거운 방망이, 두산 마운드를 무너뜨릴 수 있을까?

반대로 두산은 화요일 스와잭이 등판 후, 정상적인 로테이션으로 간다면 수요일 유희관, 목요일 장원준이 등판하게 된다. 기본적으로 정상적인 매치업으로는 두산 선발 마운드가 kt보다 우위를 점하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유희관이 최근 많은 실점을 하고 있다는 것과 무엇보다도 kt 공격력이 매우 뜨겁다는 것은 kt에게 희망을 걸어 볼 수 있는 요소다.

먼저 팀의 공격을 이끌고 있는 마르테는 7월 8경기에서 타율 0.556과 8타점 11득점으로 팀내 1위를 달리고 있다. 안타 역시 15개를 기록하며 1위로 사실상 팀 공격을 주도하고 있는 인물이다. 물론 파트너 블랙이 0.273의 타율로 6월에 비해 기세가 다소 꺾이기는 했지만 현재로써는 마르테에게 장애물이란 없다.

여기에 최근 가장 뜨거운 타자를 꼽으라면 박경수를 꼽을 수 있다. 그는 7월 타율 0.450로 팀내 3위를 달리고 있다. 그런데 무엇보다도 무려 5개의 홈런과 8타점으로 최근 성적만 놓고 본다면 팀의 장타를 책임지고 있다.

이 밖에 베테랑 박기혁도 0.407로 절정의 컨디션을 자랑하고 있고, 주전 선수 가운데 2할대 타율을 기록하고 있는 타자들은 거의 없을 정도로 전체적으로 좋은 활약을 해주고 있다. 하준호와 오정복의 부상으로 빠진 것이 아쉽기는 하지만 충분히 해볼 만하다.

kt는 과연 전반기 마지막 3연전에서 어떤 결과를 낼까? 껄끄러운 상대를 만나 좋지 않은 기억으로 전반기를 마무리할까? 아니면 천적 두산에게 완벽한 복수극으로 화려한 전반기 피날레를 장식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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