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국산 화장품 인기로 중국에 진출하거나 진출 계획을 세우고 있는 기업들이 늘고 있지만 중국 정부의 규제 강화 등으로 국내 기업들의 중국 진출이 점차 어려워지고 있는 가운데, 중국 충칭시가 파격적인 조건으로 한국 화장품 기업 유치에 나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미 중국 정부가 내륙 지역 발전을 위해 충칭시의 법인세 인하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면서 현대자동차가 최근 충칭시에 생산기지를 건설했고, 포스코도 충칭 진출을 검토하는 등 국내 기업들의 충칭시 진출이 늘고 있어 화장품 기업들의 참여도 늘어날 전망이다.
기자는 중국의 충칭시가 충칭건교실업발전유한회사를 통해 오는 9월9월 오픈하는 `충칭미용건강산업단지`를 직접 찾아 어떤 이점이 있는지 분석해 보았다.
중국 내륙 발전의 시발점 `충칭시`
충칭시는 중국 내륙의 최고 상업도시로 꼽히는 중국 유일의 직할시로 21개의 구와 17개 현으로 구성된 인구 3000만명의 대도시다.
또한 충칭시는 충칭과 상하이를 잇는 장강황금뱃길과 충칭에서 독일 뒤스부르크를 연결한 위신오우 철도, 주변 베이징, 상하이, 성도, 광저우 등 6성 중심도시까지 최대 8시간 소요되는 육로, 107개의 취항도시, 20개의 국제 화물수송선, 17개의 화물 운송 항공사를 보유한 항공 운송까지 중국 서부의 유일한 수운, 육로 수송, 항공 수송이 일체화된 종합 교통 중심도시이기도 하다.
이와 함께 충칭시는 2008년 중국 국무원의 승인을 받아 설립된 보세항구와 2010년 중국에서 가장 큰 규모로 설립된 종합보세구를 보유, 상하이, 텐진, 쑤저우에 이어 4번째로 보세항구와 종합보세구를 동시에 보유한 도시다.
특히 충칭시는 2013년 중국 구무원이 상해, 항주, 녕파, 정주, 광주와 함께 허가한 `국제 전자 상무통관 서비스 시범` 지역으로 기업간 국제 무역 전 과정 전자화, 빠른 통관 절차가 가능하며, 일반 숭입, 보세 수입, 일반 수출, 보세 수출이 가능하다.
중국 정부의 지원으로 충칭시 입주 해외 기업들은 2020년까지 기존 법인세 25%를 15%로 감면 받을 수 있는 것도 이점이다.
충칭미용건강단지, 한국 기업 중국 시장 진출의 인큐베이터 역할 자신
충칭미용건강단지의 정확한 명칭은 `충칭시 신형 공업화 특색 공업(미용건강) 건설단지`로, 충칭시 인민 정부의 비준을 거쳐 설립된 성(省)급 건설기지다. 또한 중국 국가 식품의약품감독관리국과 중국 상무부 투자촉진사무국이 든든하게 지원하는 특색 공업단지기도 하다.
단지는 정부 관할 공기업 `충칭건설교실업개발유한공사`이며, `충칭미용건강산업단지운영관리센터`로 설립되어 운영 관리를 이임 받았다.
이 단지의 핵심 아이템은 화장품과 보건품, 선진 의료기계(의약품), 의료미용이며, 이 사업 아이템은 중국 정부 주관으로 최초로 진행되는 사업이다.
장강과 5분거리인 충칭미용건강단지는 약 120만㎡(약 30만6,300평)의 건축면적으로 마련되었으며, 건물은 2만㎡(약 6,050평)로 약 200여개 업체의 입주가 가능하다.
단지는 기업들이 입주하는 기업사무센터와 상품 전시 홀, 전용보세 창고, 생산용 공장, 직원 아파트 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그중 기업사무센터는 단지에 입주한 해외 기업들의 사무실인 동시에 기업 육성 센터로 입주 기업들은 영세금, 부동산 관리비용 등의 면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또한 중국 위생허가 절차를 바로 접수, 처리할 수 있는 별도의 사무실을 운영, 입주 기업들의 화장품 위생허가를 대리해주는 업무부서도 함께 운영된다.
기업사무센터 7층에 위치한 사무실의 경우 총 38개사의 화장품, 뷰티, 보건 분야 관련 기업이 입주할 수 있으며, 입주사에게 2년간 임대료를 받지 않고 이용할 수 있는 특전이 부여된다.
2500㎡(약 756평)의 또 다른 건물에는 입주기업의 제품 진열이 가능한 250㎡(약 76평)의 별도 전시공간을 마련했다.
이 전시공간은 별도의 매대 사용 비용 없이 인테리어 장치비용만 입주기업에서 부담하면 업체별로 부스 한 곳을 사용할 수 있어 바이어에게 제품 소개시 활용도가 매우 높을 것으로 보인다.
단지 내 업무동과 쇼핑전시몰에 현재 100개 기업이 입주해 있는 상태이며, Starnav와 아마존 등 유명기업들도 입주 예정으로 알려져 있다.
이와 함께 서영종합보세구역에는 충칭 전용창고 8개동을 단지 입주 기업을 위해 운영할 예정이다.
30만㎡ 규모를 자랑하는 보세구역으로 인터넷 상에서 판매하는 제품의 낱개 포장 등을 통해 택배로 발송하거나 일반무역으로 수입한 상품을 보관하는 곳으로 활용된다.
5층으로 마련된 생산 공장은 1개층이 2400㎡ 규모로 총 9개동을 운영하며, 화장품 전체 제조 과정이 아닌 충진만 가능한 시설이다.
하지만 3층에 중국 정부가 지정하는 `CFDA 국가급 화장품수입 검사 자격` 전용 검사센터가 위치해 `위생허가`를 바로 처리할 수 있는 강점을 갖고 있다.
총 23개 동으로 마련된 직원 임대 아파트는 1개동이 32층으로 건축되어 총 1만9,000여 세대가 입주할 수 있다. 한 호의 사용면적은 50㎡, 70㎡로 침실, 거실, 화장실 등이 구비되어 있으며 한화로 월세 20만원(보증금 없음, 사용면적에 따라 상이) 가량이면 이용할 수 있다.
이와 함께 국가 교육인증서가 있는 중등직업교육전문학교와 협력해 2년제 미용건강교육학교를 설립 운영할 예정이다.
중국, 법인 설립부터 위생허가, 상표권 등록, 제품 판매까지 원스톱
충칭미용건강단지의 가장 큰 장점은 중국 정부 차원의 중국 법인 설립부터 위생허가, 상표권 등록, 제품 판매까지 모든 과정을 원스톱으로 처리해 준다는 것이다.
입주 기업들이 결정되면 해당 기업의 중국 법인 설립을 대리하고, 해당 기업의 제품이 평균 5~8개월이 소요되는 비특수 화장품, 9~13개월 소요되는 특수화장품의 일괄 과정을 대리하고, 최소 비용의 빠른 처리가 가능하도록 도와준다.
최근 중국 진출시 법인 설립과 위생허가 문제로 고심하는 국내 기업들이 많아 이 같은 혜택은 큰 장점이 될 전망이다.
특히 충칭시는 중국 정부로부터 인가 받는 CFDA 국가급 화장품수입 검사 자격 전용 심사 센터를 운영, 최소 비용의 빠른 처리가 가능하며, 단지 입주 기업은 상표권 등록 절차 역시 최소 비용으로 빠른 시간에 등록 절차가 가능 하도록 지원 받을 수 있다.
유통 지원은 더욱 파격적이다. 단지 내 입주 기업의 경우 국제 전자상무 웹사이트를 통해 중국 내 고객들에게 제품을 직거래로 판매할 수 있으며, 단지 인근에 교역 시장을 구축해 소매와 도매를 동시에 연결하는 장을 만들어 입주 기업들이 유통망을 확보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한 중국 내 주요 유통망의 정보와 바이어 상담을 연결해주고, 향후 전국에 화장품 전문 체인 사업을 확대, 입주 기업들의 제품을 직접 판매하는 계획도 세운 상황이다.
뿐만 아니라 단지 내 입주 기업을 대상으로 상담회와 국제 전시회 개최 등을 진행, 바이어와의 상담 기회를 지속적으로 늘릴 예정이다.
이외에도 단지 내 국제 금융 결제 능력을 갖춘 은행 전문 서비스 창구 운영, 법률과 산업정책 관련 자문 서비스 제공, 기업에 필요한 회계, 세무대리업무 지원, 번역과 호텔(비행기표) 대리 예약, 차량임대 등 기업 운영 전반에 걸친 서비스를 제공한다.
충칭미용건강단지 입주 조건은 어떻게 되나
충칭건설교실업개발유한공사 관계자에 따르면 20여개의 한국 화장품을 유치할 예정이며, 본사가 아닌 유통사들도 입주가 가능하다.
기업의 경우는 본래 소속 국가에서 합법적으로 등록되어 있어야 하며 밴더 역할을 수행하는 업자의 경우는 회사 설립 기간이 최소 2년을 넘어야 한다.
또한 상표등록증명서가 있어야 하며, 공식적으로 발급 받은 상품 관련 허가문서, 검사보고서, 생산허가증명서 등이 있어야 된다.
입주를 위한 서류는 소속 국가 상업 등록필증, 상표등록증명서 혹은 상표 출원 통지서 등이 필요하다.
한편 충칭건설교실업개발유한공사는 한국에서 직접 한국 기업 유치 및 다양한 업무를 담당할 한국 에이전시 구축을 검토 중이며, 8월 이후 한국 내에서 관심을 보인 특정 업체들을 대상으로 사업설명회 등도 계획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