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대 취업난은 '고학력' 탓?..갈만한 중간수준 직장 감소

입력 2015-07-19 16:24  

20~30대 청년 취업자들의 학력은 개선됐지만 이들이 갈만한 중위임금(농림어업 제외한 전체 임금근로자 소득의 중간 값) 수준의 일자리는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급여의 67%~133%를 받는 이른바 ‘중간일자리’가 20~30대 위주로 크게 감소했다. 특히 20대 중간일자리가 많이 줄었다.
19일 현대경제연구원이 발표한 ‘중간일자리 변화의 특징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2014년 중간일자리 규모는 744만5000개로 10년 전보다 25.3%(150만1000개) 증가했지만 이 가운데 20~30대가 차지하는 비중은 감소했다.
특히 20대 중간일자리 비중은 10년 전보다 11.1%p, 30대는 1.5%p 각각 하락했다. 반면 40~60대 연령층의 중간일자리 규모는 같은 기간 각각 38.5%, 116.5%, 127.9% 증가했다. 중간일자리 고령화 현상이 뚜렷해진 셈이다.
대학졸업자 수가 늘면서 중간일자리 고학력화 추세도 심화됐다. 전체 중간일자리 중 대졸 이상 비중은 2004년 32.9%에서 2014년 44.6%로 상승했다.
20~30대 ‘대졸 이상’ 취업자들의 중간일자리 고학력화는 다른 연령대보다 훨씬 높았다. 20대 대졸 이상 중간일자리 비중은 2004년 51.9%에서 2014년 66.2%로, 같은기간 30대는 36.3%에서 62.4%로 각각 증가했다.
중간일자리는 서비스업 위주로 증가했다. 제조업 중간일자리 비정규직은 2004년 31만3000개에서 2014년 19만9000개로 감소했다. 반면 서비스업 중간일자리 비정규직은 같은기간 137만3000개에서 163만8000개로 19.3% 증가했다.
서비스업 중에서도 대체로 임금 수준이 낮은 보건업 및 사회복지업 위주로 중간일자리가 늘었다. 2004년~2014년 사이 보건업 및 사회복지업 중간일자리는 26만2000개에서 80만7000개로 208% 증가했다. 반면 금융보험업, 지식기반서비스업 등의 중간일자리 비중은 감소했다.
중간일자리는 중소기업 위주로 늘었다. 근로자 100인 미만 중소기업 중간일자리 규모는 2004년 429만3000개에서 2014년 634만2000개로 47.7% 증가한 반면 근로자 300인 이상 대기업 중간일자리는 같은 기간 44만1000개에서 42만9000개로 2.7% 감소했다.
한편 여성 중간일자리 규모는 2004년 262만3000개에서 2014년 365만5000개로 39.3% 증가했다. 다만 이들의 월평균 임금은 남성보다 낮았다. 여성 중간일자리 월평균 임금은 2004년 136만원에서 2014년 151만원으로 11% 증가했다. 같은 기간 남성 중간일자리 월평균 임금은 151만원에서 165만원으로 9.2% 올랐다.
임희정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20~30대 청년층 일자리를 늘리기 위해 중소기업 고용 인센티브 강화 등 정책적 노력을 확대해야 한다”며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 분야 중간 일자리의 질적 수준 개선을 위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국경제TV    박준식  기자

 parkjs@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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