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작은 대량생산되지 않는다 … 라식·라섹 가격경쟁 비밀

입력 2015-07-22 15:15  


직장인 박모 씨(30)는 여름 휴가를 앞두고 시력교정술을 고려 중이지만 다른 신체기관보다 예민한 눈을 대상으로 하는 수술이다보니 ‘잘못되지는 않을까’라는 걱정이 앞선다.

각막이 얇아 라식수술을 받지 못했다는 친구의 말은 자신감을 더 떨어지게 했다. 게다가 인터넷에 떠도는 출처를 알 수 없는 속설들은 병원을 향하는 발길을 계속 붙잡았다.

다양한 라식·라섹수술 기법의 발전은 환자의 선택권을 넓혔지만 한편으로는 무엇이 자신에게 적합한 지 가늠하기 힘든 실정이다.

최근엔 안과 병·의원간 경쟁이 치열해지며 저가수술을 강점으로 홍보하는 곳이 늘고 있다. 다들 할인 행사를 하니 처음부터 정직한 가격을 내세운 수술을 받으면 어쩐지 손해보는 것 같은 착각도 든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눈의 경우 신체 부위 중 가장 민감한 부위이기 때문에 저렴한 가격만 보고 수술을 결정할 경우 각종 부작용을 겪을 수 있다고 경고한다. 이인식 명동밝은세상안과 원장은 “장인의 손에 의해 태어나는 걸작은 결코 대량생산될 수 없다”며 “일부 공장형병원이 저가를 내세워 상대적으로 난이도가 쉽고 라식수술에 비해 장비 가격이 덜 비싼 라섹수술을 권유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즉 시력교정술을 결정할 땐 각 수술별 장단점이 무엇인지 정확히 파악하고 자신의 눈 상태를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 라식수술은 각막 앞부분을 분리해 각막절편을 만들어 젖힌 뒤 엑시머레이저로 도수에 맞게 각막을 절삭하고, 각막절편을 다시 덮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수술 뒤 통증과 각막혼탁이 적고 시력 회복기간이 짧다. 하지만 부정난시, 안구건조증, 각막염증, 상피세포의 각막침투 등 부작용 위험이 존재한다. 각막두께가 얇거나 고도근시가 심하면 수술 자체가 불가능하고, 수술 뒤 각막 일부가 원뿔처럼 돌출되는 원추각막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

라섹수술은 고농도 알코올을 사용해 각막상피만을 제거하므로 라식보다 깎는 각막의 두께가 얇아 부작용 위험이 적다.

그러나 레이저로 깎아낸 각막 표면에 새살이 돋으면서 각막이 혼탁해져 시야가 가려지고 시력이 제대로 나오지 않는 각막혼탁이 발생할 수 있다. 주로 중등도 이상 고도근시에서 발생률이 높다. 또 회복 과정에서 라식보다 통증이 더 심하고 회복기간도 긴 편이다.

자신의 눈에 어떤 수술이 적합한 지 헷갈릴 땐 라식·라섹의 장점만을 모은 Z4 옵티마라식(Femto LDV Z4 Optima)을 고려해볼 수 있다. 이 수술은 현존하는 수술법 중 가장 빠른 레이저시스템이 적용돼 수술 중이나 후 합병증 발생 위험이 거의 없다.

레이저 에너지 레벨도 ‘nJ’(나노주울)로 낮아 나노테크닉(초미세 에너지 조절)이 가능하다. 이런 경우 각막절편이 형성되는 부분 이외에는 레이저 빔의 영향을 받지 않아 손상이 최소화돼 수술 후 시력이 선명해지고, 야간빛번짐 현상이 줄어든다.

특히 라식수술 성공률의 60 이상을 좌우하는 각막절편을 환자의 눈 상태에 따라 조절하는 ‘최적화 개인 맞춤라식’이 가능해 부작용을 줄이고 회복은 앞당길 수 있게 됐다. 각막 모양을 원형으로만 만들 수 있었던 기존 수술과 달리 타원형 모양도 생성 가능하다.

이같은 장점을 인정받아 미국 식품의약국(FDA), 유럽연합 인증(CE),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승인을 획득했다.
최근 국제학회에서 발표한 연구결과 Z4 옵티마라식을 받은 환자는 시력이 시술 3주 이내에 일정 수준 이상의 안정된 상태로 고정돼 업무에 복귀했고 초기 통증도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인식 원장은 “환자 개인의 눈은 각막 모양이나 두께 등 특징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집도의의 풍부한 임상경험이 병원의 첨단장비 보유 여부가 중요하다”며 “수술 전 대표원장이 직접 수술하는지, 병원이 한 지역에서 오랫동안 명성을 유지해왔는지, FDA 등 공신력 있는 기관으로부터 승인받은 수술인지 등을 체크해보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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