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4개월만의 멀티골… 'FA컵 해결사' 박주영, FC서울 4강 견인

입력 2015-07-23 09:59   수정 2015-07-27 00:10


▲ 박주영이 멀티골을 터뜨리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자료사진 = FC서울)


무릎이 아프다던 박주영이 누구보다 더 높이 뛰어올랐다. 믿기 힘든 경기력을 맘껏 자랑한 것이다. 머리로 동점골을, 오른발로 짜릿한 역전 결승골을 터뜨렸다. `해결사는 바로 나`라는 목소리가 크게 들리는 듯했다.

최용수 감독이 이끌고 있는 FC서울이 22일 오후 7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5 FA(축구협회)컵 8강전 포항 스틸러스와의 홈 경기에서 골잡이 박주영이 혼자서 두 골을 터뜨린 맹활약에 힘입어 2-1로 역전승을 거두고 준결승전에 올랐다.

유럽에서 안타까운 시기를 보내기도 했지만 멀티골 기록을 8년 4개월만에 다시 만들어냈다는 것은 공격수로서 매우 뜻깊은 일이다. 2007년 3월 21일 수원 블루윙즈와의 컵대회 홈경기에서 해트트릭을 만들어낸 기억이 아득하기에 이 경기에서 혼자서 터뜨린 동점골과 역전 결승골의 의미는 남다르다 하겠다.

경기 시작 후 22분만에 포항 수비수 김대호가 코너킥 세트 피스에서 헤더 선취골을 넣었다. 11일 전 같은 곳에서 벌어진 K리그 클래식 22라운드에서 포항 스틸러스에게 1-3으로 패한 FC 서울 선수들이었기에 악몽이 11일만에 다시 밀려오는 듯했다.

하지만 2분만에 그 나쁜 꿈에서 깨어날 수 있었다. 박주영 덕분이었다. 김치우가 왼쪽 측면에서 시원하게 감아올린 프리킥을 박주영이 솟구치며 이마로 동점골을 만들어냈다. 위치선정도 좋았지만 솟구치는 탄력이 남달랐다. 무릎 상태가 좋지 못한 선수임을 감안하면 더욱 가공할 위력이었다.

박주영은 이 동점골 활약도 모자라 68분에 천금의 역전골을 터뜨렸다. 몰리나가 왼발로 올린 왼쪽 코너킥이 뜬 공 헤더로 연결되지 않을 것을 기다렸다는 듯 박주영은 약간 뒤로 물러서있다가 오른발 받아차기를 제대로 연결했다. 그의 발끝을 떠난 공은 포항의 선취골 주인공 김대호의 몸에 맞고 골문 안으로 빨려들어가고 말았다.

이에 포항의 황선홍 감독은 간판 골잡이 김승대를 빼고 왼발잡이 티아고를 들여보내며 동점골을 기대했지만 키다리 골잡이 박성호와 고무열을 겨냥하는 단순한 롱볼 전술은 특효약이 되지 못했다.

한편,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원정 경기에 나선 인천유나이티드FC는 연장전에 터진 권완규와 김도혁의 연속골에 힘입어 2-0으로 완승을 거두고 4강에 올랐고, 울산 현대와 전남 드래곤즈가 각각 성남 FC와 울산 현대미포조선을 물리치고 나머지 두 장의 4강 티켓을 거머쥐었다.

※ 2015 FA컵 8강전 결과(22일 오후 7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

★ FC 서울 2-1 포항 스틸러스 [득점 : 박주영(24분,도움-김치우), 박주영(68분) / 김대호(22분,도움-신진호)]

◎ 다른 경기 결과(왼쪽이 홈팀)

★ 제주 유나이티드 0-2 인천 유나이티드 FC

★ 전남 드래곤즈 1-0 울산 미포조선

★ 성남 FC 1-2 울산 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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