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가로에게 찾아온 잔인한 7월… 20승 도전에 빨간불 들어오나?

입력 2015-07-27 21:44   수정 2015-07-30 00:10


▲ 7월 4경기 연속 무승 행진으로 피가로의 시즌 20승 달성에 먹구름이 끼게 됐다.(사진 = 삼성 라이온즈)


삼성 라이온즈의 외국인 에이스 알프레도 피가로는 전반기 18경기에 등판, 11승(4패)을 기록했다. 시즌 10승 고지에 오를 때만 해도 올 시즌 20승 도전을 하는데 가장 강력한 인물로 꼽혔다. 그러나 7월 들어 거듭된 불운 속에서 시즌 20승 도전이 위협 받고 있다.

피가로는 전반기 리그에서 가장 먼저 10승 고지에 오르는 등 다승 부문을 이끌고 있었다. 그러나 지난 달 26일 시즌 11승 달성한 이후 4경기 연속 승수 추가에 실패하면서 어느덧 다승 선두 자리도 두산 베어스 유희관(12승)에게 내줬다.

그리고 20승을 향한 그의 거침없는 행진에도 제동이 걸리고 있다.

KIA전 헤드샷 퇴장… 12승의 기회도 사라졌다.

22일 대구에서 펼쳐진 KIA 타이거즈와 경기에서 후반기 첫 등판을 한 피가로.

상대적으로 선발 싸움에서 우위를 점하며 12승 달성의 절호의 기회였다. 그리고 1회 브렛 필과 이범호에게 홈런을 허용하면서 3실점으로 불안한 출발을 했다. 그러나 3회말 타선이 5안타 4사구 2개를 묶어 5득점을 지원하며 피가로에게 12승 달성의 기회를 만들어줬다.

하지만 이러한 타선의 지원은 한순간에 무용지물이 되고 말았다. 5-4로 앞서던 5회초 피가로는 선두타자 브렛 필을 삼진으로 돌려세웠으나 문제는 이후에 발생했다.

4번 타자 나지완과 초구 승부에서 몸쪽으로 바짝 붙인 투구는 나지완의 머리를 그대로 강타한 것이다. 순간 놀란 피가로는 나지완에게 모자를 벗고 정중히 사과의 의미를 전달했지만 규정에 의해 퇴장 당했고 12승 기회도 사라졌다.

피가로는 이날 4.1이닝 동안 6피안타(2피홈런) 4탈삼진 4실점 하며 벤치와 본인의 의사와 관계없이 경기를 마무리했다.

불운의 역속, 계속되는 잔인한 7월…

22일 경기에서 승리를 챙기지 못한 것도 아쉬운 부분이기는 하다. 하지만 정작 중요한 것은 7월의 페이스다.

직전 경기까지 7월 3경기에 등판한 피가로는 21이닝 동안 7실점(4자책)을 하며 평균 자책점 1,71을 기록했다. 그러나 이런 역투 속에서 피가로에게 돌아온 것은 승리가 아닌 패배뿐이었다. 3경기 동안 1패만 기록했을 뿐 승리는 없었다. 특히 7월의 3경기 모두 투구 내용이 좋았다는 점에서 더욱 아쉬움이 남는 대목이다.

지난 2일 7이닝 2실점(1자책)으로 호투했으나 패전을 기록한데 이어 9일 7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지만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다. 또한 15일 전반기 마지막 등판에서 7이닝 4실점(2자책)을 했으나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다. 그리고 22일 경기에서는 헤드샷으로 인한 퇴장을 당하면서 승패와 무관한 상황에서 마운드를 떠나게 됐다.

한 가지 아이러니한 것은 피가로의 월별 기록을 살펴보면, 7월에 가장 좋은 피칭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피가로가 등판하는 날이면 타선은 침묵, 야수들은 실책으로 실점의 빌미를 제공해주고 있다.

정상 로테이션이라면 다음 주 화요일 경기로 7월의 마지막 등판을 남겨두고 있는 가운데 7월에 1승이라도 달성할 수 있을지 지켜볼 부분이다.

여전히 산술적으로는 가능성은 남아 있다. 그러나 7월 한 달을 공(?)치면서 현실적으로 어려운 쪽으로 흘러가고 있다. 잔여 경기가 어떻게 편성이 되느냐에 따라 기회는 더 많아질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지만 지금의 위기를 극복하고 20승의 대기록을 세울 수 있을지 지켜볼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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