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감원' 어디서 결정됐나

신인규 기자

입력 2015-08-13 09:11   수정 2015-08-13 11:10

<앵커>
대우조선해양이 당초 입장과 달리 인력감축 계획이 포함된 구조조정안을 내놓았는데, 이같은 구조조정 방향의 핵심 열쇠를 쥔 인물에 대해서도 시장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신인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우조선해양의 조직 구조조정을 진두지휘하는 인물은 조욱성 부사장입니다.

조 부사장은 정성립 사장이 올해 대우조선해양 사장으로 들어올 때 함께 회사로 돌아온 인물입니다.

조욱성 부사장은 정성립 사장이 대우조선해양의 전신인 대우중공업 수장으로 있던 당시부터 정성립 사장을 보필해왔으며, 이후 정 사장과 함께 대우정보시스템, STX조선해양에서 근무해왔습니다.

조 부사장은 특히 지난 2002년 4.4 사태로 불리는 노사갈등 해결의 주요 공신으로 부각되며 정성립 사장의 두터운 신임을 얻었습니다.

이번에 인력감축안이 포함된 세부적인 자구계획안의 초안도 조 부사장을 통해 나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재 계획대로라면 400명의 인원 감축이 예상되는데, 이같은 안은 당초 인력 감축은 없을 거라던 정 사장의 공언과 달라 내부에서 반발기류도 감지되고 있습니다.

채권단의 공감을 얻어 대우조선해양의 경영권을 쥔 정 사장과 조 부사장이 은행권이 원하는 대로만 움직이는 것 아니냐는 겁니다.

노조는 취임 당시 노조 반발을 무마하기 위해 인력감축을 하지 않겠다고 약속한 정 사장이 최측근인 조욱성 부사장을 통해 인력감축안을 내놓은 것에 대해 당혹감을 감추지 못합니다.

<인터뷰>대우조선해양 노동조합 관계자
"정성립 사장이 내정 될 당시 저희(노조)가 우려한 상황 몇 가지가 있었어요. 그 중에 하나가 명예퇴직이었는데, 인적 구조조정이었는데. 그와 관련되서 (정 사장이 인적 구조조정을) 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했거든요."

내부 반발과는 별도로, 시장에서는 대우조선해양이 내놓은 강력한 자구책에 신뢰를 보내는 모습입니다.

12일 대우조선해양 주가는 전날보다 2.44% 상승 마감했습니다.

앞으로 남은 과제는 구조조정이 어떻게 마무리될 것인가 하는 점입니다.

대우조선해양과 함께 삼성중공업도 오늘(13일) 임원 워크숍을 열고 구조조정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관측됩니다.

조선업계가 강도높은 체질개선을 통해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한국경제TV 신인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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