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메슈티컬 화장품, 대만에서 한일전 구도 형성

입력 2015-09-06 01:32   수정 2015-09-07 17:31


한국산 코스메슈티컬 화장품이 대만 화장품 시장에서 선전하면서 전통적인 대만 시장 강자였던 일본 브랜드를 위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대만 화장품 시장 분석 결과에 따르면, 대만은 고령화로 중장년층 인구가 늘어나면서 닥터 브랜드 화장품으로 불리는 코스메슈티컬(Cosmeceutical) 시장이 성장하고 있으며, 그중 한국 브랜드와 일본 브랜드의 치열한 경쟁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과거에는 일본 브랜드가 현지 코스메슈티컬 시장을 선점했지만 최근 들어 한국 브랜드의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다는 것.


중국시보에 따르면, 2014년 대만의 코스메슈티컬 시장 규모는 20억 대만 달러(약 731억원)로 전년 대비 5% 성장했다.

대표적인 뷰티매장인 샤샤(Sasa)에서는 코스메슈티컬 코너를 별도로 운영하고 있으며, 드럭스토어인 코스메드(Cosmed)에서는 닥터 브랜드의 모이스처라이징 제품 매출이 30%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전에는 30~50대 장년층 여성이 주 소비층이었지만 최근에는 20대도 코스메슈티컬 화장품을 구매하고 있는 추세이다.

닥터 브랜드 제품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어나자 코스메슈티컬 화장품을 주로 취급하는 드럭스토어 수도 증가하고 있다.

대표적인 드럭스토어인 코스메드와 왓슨스의 경우 지난 8년간 매장수가 10배 가량 늘어 현재 각각 391개와 471개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대만을 방문하는 중국인 관광객 수가 급증하면서 대만의 드럭스토어가 관광 명소로 부상하고 있다.

2014년 대만을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은 전년 대비 38.7% 증가한 400만명이며 많은 이들이 코스메슈티컬 화장품을 구매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대만 경제부에 따르면 2015년 대만 드럭스토어 시장 규모는 1,900억 대만달러(약 6조 9,73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을 정도다.

닥터 브랜드 화장품을 전문적으로 판매하고 있는 온라인 쇼핑몰 수도 증가했다. 왓슨스(Watson`s)는 코스메슈티컬 전문 온라인매장 개설했으며, NICEDOCTR, KPM-PEMAY 같이 코스메슈티컬 화장품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온라인 매장도 활성화되고 있는 추세이다.

이에 따라 일본 코스메슈티컬 브랜드들의 대만 시장 진출은 계속적으로 확대되어 왔다. 일례로 안약으로 유명한 일본의 로토제약회사(ROHTO Pharmaceutical)는 지난 2012년 대만 코스메슈티컬 화장품 시장에 진출했다.

2013년 로토 제약회사의 코스메슈티컬 브랜드인 `하다 라보(Hada Labo)`는 대만 화장품 시장에서 판매율 1위를 기록했을 정도로 큰 성과를 올리기도 했다.

이에 힘입어 일본은 2014년까지 3년 연속 대만의 스킨케어 수입대상국 1위를 차지했지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수입액이 감소하고 있는 추세이다. 이는 일본 화장품에 대한 방사능 안전성 논란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처럼 일본 브랜드들의 대만 시장 내 영향력이 주춤하면서 한국 브랜드들이 부상하고 있다는 것이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 측의 분석이다.

일본 브랜드가 대만 시장을 선점하고 있지만, 최근 들어 한국 화장품 수입 성장률이 일본을 앞서기 시작했다는 것.

주요 무역통계 정보사이트인 `Global Trade Atlas`에 따르면, 2014년 대만의 한국산 스킨케어 수입액은 4,998만 865달러(약 587억 752만원)로 전년 대비 23% 증가했다.

또한 현재 한국의 코스메슈티컬 브랜드들이 앞 다투어 대만 화장품 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고운세상의 DR. G, 차앤박의 CNP, 아미코스메틱의 BRTC 등 한국 코스메슈티컬 브랜드들이 현지 드럭스토어에 잇따라 입점해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이와 관련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은 "대만은 고령화로 코스메슈티컬 화장품에 대한 수요가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으며 이러한 소비 트렌드를 반영하듯 드럭스토어 매장 수도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면서 "이에 따라 코스메슈티컬 브랜드를 앞세워 대만 시장을 공략하는 화장품 기업이 증가하고 있으며, 일본 브랜드가 시장을 선점하고 있지만 방사능의 우려로 일본 화장품 수요가 주춤하고 있어 한국 코스메슈티컬 브랜드가 대만 화장품 시장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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