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채 투심 '급냉'…기업 자금 조달 '비상'

정경준 기자

입력 2015-09-21 17:07  

<앵커>
회사채 시장의 투자심리가 급속도로 악화되면서 기업들의 자금 확보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특히, 조선, 해운, 철강업종의 경우 실적 악화 우려 속에서 대규모 회사채 만기까지 속속 다가오고 있어 유동성 차질에 대한 경계감마저 일고 있습니다.

정경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최근 8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을 위해 수요 예측을 진행했던 한진.

신용등급 A-에, 비교적 높은 금리였지만 전량 미매각됐습니다.

신용등급 하향 가능성과 주력계열사인 대한항공의 신용등급 강등 여파가 투자심리 악화로 이어졌습니다.

동양사태 이후 가뜩이나 기업 신용등급에 대한 신뢰성에 의문이 제기된 상황에서 최근에는 대우조선해양 사태까지 빚어지면서 회사채 시장이 그야말로 `꽁꽁` 얼어붙었습니다.

비교적 안정적 등급으로 분류되는 A등급 회사채마저도 전량 미매각 사태가 발생하면서 당장, 기업들의 자금 확보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조선, 해운, 철강 등의 업종은 경기회복 지연에 따른 실적 악화가 추가 신용등급 강등 가능성으로 번지는 등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는 점에서 우려감은 더욱 확대되고 있습니다.

특히 이들 업종 중 일부 기업은 속속 회사채 만기도래를 앞두고 있어 적잖은 불안감마저 일고 있습니다.

SK해운의 경우 다음달 5일 5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만기도래가 예정돼 있으며, 현재 고강도 구조조정을 진행중인 동국제강 역시도 다음달 23일 1,5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만기가 도래할 예정입니다.

동부제철은 다음달 16일 400억원, 대우조선해양은 오는 11월말 3,000억원 규모 회사채가 만기도래합니다.

<인터뷰> 김민정 KTB투자증권 연구위원
"기업실적 부진이 이어지면서 신용등급 하락세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회사채 평가손실과 매도 손실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회사채 투자심리가 크게 악화된 상태다. 향후에도 실적에 대한 우려때문에 회사채 투자심리는 더욱 저조할 것 같다."

일부 한계기업의 경우 하반기 실적 개선이 여의치 않은 상황에서 회사채 시장의 투자심리 악화로 자금 조달 마저 어렵게 되면서 유동성 차질도 불가피해 보입니다.

회사채 시장의 투자심리 악화가 계속되면서 대안으로 CB(전환사채), BW(신주인수권부사채) 등 주식연계채권 발행이 검토되고 있지만, 일부 한계기업의 경우 이마저도 여의치 않아 보입니다.

한국경제TV 정경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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