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명 대령 누군지 봤더니…'살신성인'의 표상

입력 2015-09-24 13:45   수정 2015-09-24 13:46



비무장지대(DMZ) 수색작전 때 위험에 처한 전우를 구하다가 지뢰를 밟아 두 다리를 잃어 `살신성인`의 표상이 됐던 이종명(육사39기·55) 대령이 37년간 군 복무를 마치고 전역했다.
육군은 25일 충남 계룡대 소연병장에서 장준규 육군참모총장 주관으로 이종명 대령을 비롯한 대령 10명의 전역 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종명 대령은 2000년 6월 27일 당시 중령으로 경기도 파주 인근 DMZ에서 수색작전을 하던 중 지뢰 폭발로 두 다리를 잃은 후 군에 남아 후학 양성을 위해 힘써왔다.
1983년 소위로 임관한 그는 1사단 수색대대장, 합동군사대학교 지상작전 교관 등을 지냈다.
이종명 대령은 15년 전 DMZ 수색작전 때 위험에 처한 전우를 구하다가 지뢰 폭발로 두 다리를 잃었다.
당시 추가 폭발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위험하니 들어오지 마라. 내가 가겠다"며 전우 사랑을 행동으로 실천한 참군인으로 평가받았다.
군은 당시 이종명 대령의 사례를 통해 신체장애를 당한 현역 군인이 계속 군에 복무할 수 있도록 법을 개정하기도 했다.
그 덕분에 이종명 대령은 2년 반의 치료과정을 거쳐 군에 복귀해 정년까지 복무하고 이번에 전역했다.
이종명 대령은 이날 함께 전역한 대령들을 대표한 전역사에서 "지난 37년간 발전하는 조국의 국격을 높이는 데 동참해 그 대열에서 작은 힘을 보태었다는 데 자부심을 느낀다"며 "언제, 어디서든 필요할 때 가장 먼저 달려오는 예비전력이자 육군의 홍보대사로 힘을 더하겠다"고 말했다.
이종명 대령의 부인 김금란씨는 남편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37년 군 생활을 아무 탈 없이 건강하게 전역하게 된 것을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다른 사람들처럼 축하메시지를 전할 수 없지만, 원치 않는 사고로 군 생활 절반을 불편한 몸으로 고통과 아픔을 모두 이겨내고 당당하게 전역하게 되어 감사하고 박수를 보낸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김씨는 "앞으로 당신이 원하는 대로 어렵고 힘든 이들에게 꿈과 희망 주는 일을 마음껏 할 수 있도록 당신의 다리가 되어 힘껏 도울께요"라고 남편을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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