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병욱 새정치민주연합 윤리심판원장 왜 물러나나 봤더니

입력 2015-09-25 10:59   수정 2015-09-25 11:01



새정치민주연합 안병욱 윤리심판원장이 25일 내년 총선 전에 윤리심판원이 재편돼야 한다며 사퇴 의사를 밝혔다.
안 원장은 "혁신안이 마련돼서 윤리심판원도 혁신을 해야 하는데 지금이 아니면 내가 물러날 기회가 없다. 아무 부담이 없는 저부터 물러나야 기구가 재편된다"며 "문재인 대표에게 사퇴 의사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또 "`온정주의와 편파주의, 친노(친노무현) 세력의 점거, 친노 원장이 친노를 편든다`는 식으로 몇 달간 윤리심판원 자체의 위상의 완전히 망가졌다"며 "이런 만신창이 심판원으로는 총선을 치르는 데 도움이 안 된다"고도 강조했다.
특히 안 원장은 "진의가 잘 전달되지 않는 건 어쩔 수 없는데, 삼척동자도 알 수 있는 일을 언론이 왜곡해 보도하는 데 대해 일일히 해명할 수도 없었다"면서 "그게 가장 힘들었고 견딜 수 없었다"고 토로했다.
그는 정청래 최고위원과 조경태 의원에 대한 결정을 대표적인 사례로 든 뒤 "정 최고위원이 징계 이후 누구 못지않게 모범적으로 활동했는데 그 이야기는 한마디도 없이 친노라서 봐줬다고 한다"며 "반면 조 의원은 이미 무리해서 경고로 수위를 낮춰 줬는데도 오히려 강도를 높여 비판을 자행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중앙위원회에 대해 `집단적 광기`라고 한 것은 `공갈` 발언과는 비교할 수도 없는 일"이라며 "내 상식이나 양심에 비춰 전혀 터무니없는 이야기를 여론이라고 수용해야 하는 건가"라고 반문했다.
아울러 "당내 갈등은 사실 당내에서 소화할 수 있는 정도이고 심각하지 않다고 본다"며 "언론이 모든 것을 계파 논리로 치환해서 몰고 가고 상식적인 일을 매도하는 게 문제"라고 비판했다.
혁신위가 조 의원에 대해 강력한 조치를 요구한 직후 윤리심판원이 징계 필요성을 결정한 것을 두고는 "전혀 사전에 상의된 일이 아니었다"며 "미리 알았다면 그것을 근거로 징계까지 관철시켰으면 더 좋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당이 여전히 어수선한 시점에 사퇴 의사를 밝힌 데 대해서는 "문 대표에게 또 하나의 짐을 주게 된 점이 가장 부담스럽고 가슴 아프다"며 "총선 체제를 무난히 넘길 수 없다면 지금이 부담을 최소화시킬 수 있는 시점이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윤리심판원의 민홍철 간사는 통화에서 "원장이 그만두면 저희도 그대로 가기는 힘들다고 생각한다"고 말해 위원들의 집단 사퇴도 예상된다.
새정치연합은 지난 2·8 전당대회 때 당헌·당규를 개정, 기존 윤리위원회를 윤리심판원으로 승격시키는 등 독립기구로 위상을 높였지만 출범 이후 징계 결과를 두고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여기에 안 원장의 후임 인선을 두고 계파 갈등 재발과 업무 공백 등 진통이 예상돼 문 대표로서도 곤혹스러운 입장에 처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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