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감사] "수출입銀 경영자문위원 대부분이 '정피아'‥역할 미흡"

최근 8년동안 수출입은행의 경영자문위원으로 위촉된 자문위원 중 65%가 정치권과 직·간접적으로 연관이 있는 `정피아`라는 지적이 제기됐습니다.

1일 국회 기재위 소속 박광온 의원이 수출입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8년간 경영자문위원회 위촉 및 자문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08년 경영자문위원 10명 중 7명이 정치권 연관 인사로 나타났습니다.

2009∼2010년에는 10명 중 6명, 2011∼2012년에는 14명 중 8명이 정치권과 연관된 인물이었다고 박 의원실은 지적했습니다.

정치권 연관 인사는 2013년에는 15명 중 10명, 2014∼2015년에는 13명 중 9명 등 매년 일정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박광온 의원실에 따르면 수출입은행의 다수의 경영자문위원들은 대통령 직속 국가경쟁력 강화위원회나 규제개혁위 민간위원을 역임했거나 대선캠프, 인수위 등에서 활동한 인사들이었습니다.

박 의원은 또 최근 3년간 경영자문위원회 회의 안건을 제출받아 분석한 결과 이들의 실질적인 역할 또한 미흡했다고 밝혔습니다.

정치권과 직·간접적으로 연관된 ‘정피아’ 출신 경영자문위원들의 역할 미흡으로 모뉴엘 사기대출, 조선사 부실 지원 논란 등이 끊이지 않는 것이라고 박 의원실은 지적했습니다.

박광온 의원은 "수출입은행의 경영자문위원회가 실질적인 역할을 하려면 기존의 구성과 운영을 획기적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