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특보] 코스피, 1980선 보합…외국인 '팔자'

<앵커>
코스피가 1980선 초반에서 보합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틀 연속 매수에 나섰던 외국인이 매도에 나서며 지수 상승을 가로 막고 있습니다.
자세한 시장 상황 취재기자 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정미형 기자.


<기자>
이틀 연속 1000억 원 넘게 `사자`에 나서던 외국인이 사흘 만에 매도세로 돌아섰습니다.

30일 오전 11시 30분 현재 외국인은 1000억원 넘게 매도 우위를 보이며 매도 폭을 늘리고 있는 모습입니다.

이에 따라 장초반 1985선까지 오르며 2000선 탈환을 기대하던 코스피도 1980선 초입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는데요.

오전 11시 31분 현재 코스피는 전거래일보다 2.40포인트, 0.12% 상승한 1981.72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외국인은 지난 이틀간 현물시장과 선물시장에서 동시 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습니다.

현물시장에서 2486억원, 선물시장에서만 1조2702억원 순매수했는데요.

오늘 외국인은 현물시장과 선물 시장 동시 매도에 나서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선물시장에서 외국인 매수세가 확대된 데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선물 시장에서 산다는 것은 향후 한국 증시의 방향성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는 게 아니냐는 판단입니다.

동부증권은 이날 한국 주식시장의 상대적 매력이 상승했다고 분석했는데요.

우리 주식 시장의 이익 모멘텀이 높아지고, 낮은 밸류에이션(평가가치)이 지수 상승에 도움을 줬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외국인이 완전히 매수세로 돌아선 것은 아니라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인데요.

KDB대우증권은 "지수 추가 상승을 위해서는 외국인의 순매도 둔화만으로는 불충분하다"며 "매수 반전이 필요하지만, 펀더멘털 측면에서 외국인의 순매수를 이끌 뚜렷한 호재를 찾기 어렵다"고 평가했습니다.

지금까지 한국거래소에서 한국경제TV 정미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