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액면가 5천원 '옛말'‥코스피도 500원이 주류

지수희 기자

입력 2015-10-07 08:03   수정 2015-10-07 08:54

지수희 기자 /



한때 주식 액면가가 대부분 5천원이던 시절이 있었다.

그러나 1997년 상법 개정으로 최저 100원 이상 다양한 종류의 액면가로 주식을 발행할 수 있게 됐고, 2011년부터는 무액면 주식까지 허용됐다.

결국 `주식 액면가 = 5천원`이라는 공식에 조금씩 금이 가면서 최근에는 코스피 상장사들도 주식 액면가가 500원인 경우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기 시작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6일 현재 코스피 상장사 766개사(일반기업+투자회사) 중 액면가 500원(보통주 기준)인 기업은 330개사로 전체의 43.1%를 차지했다.

이에 비해 액면가가 5천원인 상장사는 328개사로, 액면가가 500원인 경우보다 숫자가 적다.

이밖에 액면가로 1천원을 택한 상장사가 61개사, 액면가 2천500원인 기업이 26개사, 액면가 100원인 상장사가 4개사 등이었다.

액면가 500원 짜리가 코스피 시장의 주류로 떠오른 것은 신규 상장 기업들의 대부분이 액면가 500원을 채택한 데다 기존 상장사들도 액면분할을 확대해온 데 따른 것이다.

실제 기존 상장사 중 올해 아모레퍼시픽, YG플러스, 신우 등 11개사가 액면분할을 했다. 작년 연간 액면분할 기업수(5개)를 이미 넘어섰다.

이는 거래소가 정책적으로 액면 분할을 유도하기 때문이다.

거래소는 신규 상장 기업에 대해서도 상장 전 액면분할을 권유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삼성SDS는 상장 전에 액면가를 500원으로, 제일모직은 100원으로 각각 액면 분할하고서 상장했다.

단일순 시장서비스팀장은 "신생 업체가 많은 코스닥 시장은 이미 액면가 500원 이하인 기업들이 대부분이지만 코스피는 아직 갈 길이 멀다"며 "개인 투자자의 투자 접근성을 넓히려면 액면분할이 더 확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 코스닥은 1천111개 상장기업 중 액면가 500원인 기업이 957개에 달하고 액면가 100원(82개사)과 200원(8개사)인 기업까지 500원 이하 기업의 비중은 90%를 훨씬 넘는다.

단 팀장은 "무엇보다 오래된 기업의 사주들이 과거 관행을 따르면서 자기 기업의 주식이 고가주이기를 희망하는 데 따른 영향이 크다"며 "궁극적으로는 미국이나 일본, 홍콩 등처럼 무액면으로 하고, 필요하면 여러 차례 주권을 분할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상장사 중 액면가가 0원인 주식은 국내 증시에 상장된 외국주권이나 투자회사뿐이다.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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