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특보] TPP 이어 경기부양…일본 펀드 '겹호재'

<앵커>
하반기들어 세계 증시가 크게 조정을 받으면서 해외펀드도 마땅히 투자할 상품 찾기가 어려워졌습니다.

그런데 최근 TPP 타결에 경기부양 가능성이 있는 일본 펀드에 꾸준히 자금이 몰리는 걸로 나타났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종학 기자

<기자>
해외주식형 펀드 가운데 일본 펀드의 자금 유입액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상반기 자금 유입이 두드러졌던 중국 펀드가 주식시장 급락에 순유출로 돌아선 것과 달리

경기회복 기대감이 높은 일본 펀드에 꾸준히 돈이 몰리는 겁니다.

올들어 해외주식형펀드에 유입된 자금을 보면 유럽 주식형펀드에 1조 4천억 원, 일본펀드에 7천3백억원 이상 유입됐습니다.

전체 51개 일본펀드의 1년간 평균 누적 수익률은 15%로 해외주식형펀드 가운데 가장 성적이 좋습니다.

해외주식형펀드 전체 유형에서 헬스케어펀드 다음으로 수익률이 높았고, 지역별 수익률에서는 인도를 제치고 가장 높은 수익을 거뒀습니다.

일본 닛케이 지수는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지연과 이로 인한 엔화 약세 둔화로 최근 두 달간 고점에서 16% 가량 하락했지만 이달들어 크게 반등에 나섰습니다.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 타결에 이어 일본은행의 추가 양적완화 가능성까지 제기되면서 글로벌 투자자금이 몰리는 겁니다.

국내외 자산운용사들도 하반기 증시 조정 이후 유망 자산으로 떠오른 일본 펀드를 새로 출시하는 추세입니다.

JP모간자산운용을 비롯해 스팍스자산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 등이 새 일본펀드 상품을 선보였습니다.

현재 일본펀드 1년 수익률 상위 펀드는 키움일본스몰캡, 플랭클린재팬, KB스타재팬인덱스 등이 이름을 올렸습니다.

일본펀드는 특히 엔화 약세를 이용한 환차익까지 노릴 수 있어 환노출형 펀드로 투자할 때 더 높은 수익이 가능합니다.

일본증시 전문가들은 일본이 강력한 경기부양 정책과 기업실적에 힘입어 회복 국면에 있다고 보고, 우량 기업에 투자하는 일본 펀드에 관심을 가져야 할 시기라고 조언했습니다.

지금까지 금융투자협회에서 한국경제TV 김종학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