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명소설 원작 영화 ‘한복 입은 남자’, 광주 패밀리랜드서 크랭크인

입력 2015-10-20 12:22  



지금으로부터 700여 년 전, 한국에 사는 장영실이 이탈리아에 있는 레오나르도 다빈치를 만났다? 다소 황당하게 들리는 이 가설이 스크린에서 재현된다. 한국/중국/이탈리아 3국 합작에 투자금만 200억 원이 넘는 초대형 블록버스터 영화 `한복 입은 남자`를 통해서다.

작가 이상훈의 장편소설 `한복 입은 남자`를 원작으로 제작되는 이 영화는 내년 초 광주에서 크랭크인 할 예정이다. 그간 영화제작 유치를 위해 충남 아산, 경기 김포 등 5~6개 지자체가 경합을 벌인 가운데, 광주가 가장 적합한 도시로 최종 선정되자 지역민들은 기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한복 입은 남자` 제작사인 ㈜현진영화사(대표 이순열) 측은 "문화도시로 각인된 이미지와 더불어 광주광역시의 영화 제작 환경이 가장 우수하다고 판단했다"며 "장영실이 조선을 탈출해 이탈리아로 간다는 영화의 스토리상, 광주~피렌체 간 제2의 실크로드를 구축하겠다는 상징적인 의미도 있다"고 말했다.

촬영지가 광주로 최종 결정된 뒤 영화 제작은 급물살을 타고 있다. 초창기부터 패밀리 랜드를 오픈세트장 최적지로 염두에 두고 있던 제작사 측이 수차례 사전조사를 한 뒤 마침내 윤장현 광주시장으로부터 오픈세트 설립에 관한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 받은 것이다. 광주 패밀리 랜드와 인근의 우치공원은 지역민들에게 사랑받는 대표 휴식처로, 영화가 흥행에 성공할 경우 관광 효과가 어마어마할 것으로 기대되는 곳이다.

영화 `한복 입은 남자`는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제자 폴 루벤스가 그린 `한복 입은 동양인`이 혹시 조선의 천재 과학자 장영실이 아닐까 하는 의문에서 시작한다. 원작자인 이상훈 작가는 이 미스테리의 답을 풀기 위해 10년간 조선왕조실록 등 고서를 뒤지고 전문가들을 만나 취재를 거듭했다. 실제로 그의 소설 속에는 허구인지 실재인지 알 수 없을 정도로 치밀한 증거들이 숨어 있다.

이 작가는 "위대한 발명품을 수없이 많이 만들어낸 천재 장영실이 단지 임금의 가마를 잘못 설계했다는 사소한 이유로 역사책에서 영원히 사라졌다는 것에 의문을 품지 않을 수 없었다"며 "장영실이 평소 알고 지내던 명나라 해상왕 정화의 도움을 받아 이탈리아 피렌체로 갔고, 그 곳에서 레오나르도 다빈치를 만나 그의 스승이 되었다고 가정해보니 모든 퍼즐이 맞춰졌다"고 밝힌 바 있다.

그의 작품은 장영실이 자신의 천재적인 과학적 재능을 이용해 다빈치에게 다연발 로켓 제작 도움을 주었고, 전쟁을 승리로 이끄는 데 기여했다고 전하고 있다. 그림 `한복 입은 남자`는 폴 루벤스가 다빈치와 장영실이 함께 있는 것을 본 뒤 추후에 그린 것이라는 설명이다.

한편, 영화 `한복 입은 남자`의 경제적 효과에 대해서는 각종 장밋빛 전망이 쏟아지고 있다. 영화가 기존 목표치인 천만 관객 돌파에 성공할 경우 광주의 영상산업 발전은 물론 흥행수입, 국제교류를 통한 이미지 제고 등 직간접적 이득이 엄청날 것이라는 것. 게다가 작품의 주요 인물들의 배역에 한국/중국/이탈리아 3국의 최상급 배우 캐스팅 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그 파급효과는 예상보다 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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