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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경자 화백 별세, 10년 전부터 사망설 ‘왜?’…마지막길 ‘미스터리’

입력 2015-10-23 00:00  


천경자 화백 별세
한때 사망설이 나돌았던 천경자 화백이 두달 전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22일 한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천 화백은 지난 8월 6일 새벽 5시쯤 미국 뉴욕 맨해튼 자택에서 숨을 거뒀다. 향년 91세.
뉴욕에서 함께 살며 어머니를 간호한 맏딸 이혜선(71)씨는 "어머니 시신은 화장해 외부에 알리지 않은 채 극비리에 뉴욕의 한 성당에서 조용하게 장례를 치렀고 한국과 미국 양쪽에 사망 신고를 했다"고 전했다. 이씨는 천 화백의 유골이 안치된 장소에 대해선 함구했다.
이런 가운데 미술계에서는 그의 마지막 길이 `미스터리`로 남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길게는 10여년 전부터 이미 천 화백이 사망한 게 아니냐는 소문이 나돌았지만 확인할 수 없는 추측으로 여겨져 왔다.
지난해에는 대한민국예술원이 천 화백에 대한 수당 지급을 중단했고, 딸 이혜선씨가 회원 탈퇴서를 제출했다.
미술계의 한 관계자는 "천 화백의 사망설이 꾸준히 제기된 이유는 이러한 과정에서 화백의 모습이 알려지거나 공개된 바 없었기 때문"이라며 "천 화백의 생사 여부가 거론될 때마다 안타까웠다"고 말했다.
이씨를 통해 천 화백은 2003년 뇌출혈로 쓰러진 후 거동은 하지 못하지만 의식은 있는 것으로 미술계에 알려져 왔다.
그의 사망설은 지난해 불거졌다.
예술원은 180만원의 수당 지급 문제로 천 화백의 근황을 확인하고자 이씨에게 공문을 보내 천 화백의 의료 기록 등을 요구했으나 이씨는 이런 예술원의 요구가 천 화백에 대한 명예훼손이라며 응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예술원은 당시 천 화백 본인의 의사가 확인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탈퇴 처리는 하지 않았다.
예술원은 이날 언론에 천 화백의 사망 소식이 보도된 것과 관련해 사실 확인을 하는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술계의 한 관계자는 "천 화백의 마지막 길이 좀 더 명확하게 알려졌으면 하는 바람이 있지만 한편으로 생각해 보면 개인의 사생활을 배려해야 할 필요성도 있다"며 "미술계에 한 획을 그은 분이니 조용히 장례를 치른 뜻을 이해하고 천 화백의 작품에 좀 더 관심을 가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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