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하거나 기름지고 단음식 좋아하면 지방간 발병 주의해야

입력 2015-10-28 10:40  


간암의 주요 원인 중 하나인 지방간의 유병률이 최근 국내에서 증가하고 있다. 대한간학회가 1988년부터 2007년까지 성인 총 75만명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1990년대 10%였던 유병률은 지속적으로 증가해 최근 30%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간은 간에 과다하게 축적된 지방이 전체 간 무게의 5% 이상을 차지하는 질환을 말하며, 음주에 의한 알코올성과 비만 등에 의한 비알코올성으로 나뉜다. 최근 연구 결과에 의하면 탄수화물이나 당분의 과잉 섭취, 당뇨, 고지혈증, 대사증후군 등 다양한 요인이 지방간 발병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지방간은 대부분 특별한 증상이 없어 방치하기 쉽고, 진단을 받더라도 다른 간질환에 비해 가볍게 여기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일부 지방간은 장기간 방치할 경우 치명적인 간경화로 진행돼 간암 발생의 위험성이 커지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지방간은 음주나 비만과 관련이 높으며 기름진 음식을 즐겨 먹거나 탄수화물이나 당분을 과다 섭취하는 경우에도 지방간을 불러올 수 있다. 따라서 지방간을 예방하려면 식이 요법과 운동 요법을 통해 적정 체중을 유지하려는 노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지방간은 흔히 사회적 활동이 왕성한 40~50대에서 흔한 편이지만 서구화된 식생활에 따라 소아나 청소년 사이에서도 지방간 발병이 증가하고 있다. 국제비만학회는 소아 지방간 환자의 2~10%에서 간경변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어린이 지방간의 가장 큰 원인도 비만인데, 2010년 교과부 조사 결과 비만 아동의 11.3%가 지방간을 가진 것으로 드러났다.

또 패스트 푸드와 단순당 섭취를 줄이고 세 끼 식사를 균형 있게 먹는 것이 좋다. 하지만 대부분의 비만한 사람들은 기름지고 단맛의 유혹을 떨치지 못해 식이습관 개선이 쉽지 않다.

단맛은 뇌 안의 쾌락중추를 자극해 신경전달물질인 세로토닌을 분비시켜 사람의 기분을 좋게 만드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다이어트를 시도해도 단 맛에 대한 쾌락을 잊지 못해 중도에 포기하는 경우가 흔하다.

비만 정도가 심한 고도비만이라면 무리한 다이어트로 인한 스트레스나 요요현상을 견디기 보다 자연스럽게 체중을 감소시킬 수 있는 위밴드수술을 고려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위밴드수술은 요요현상을 막을 수 있고 식욕에 대한 저항력을 기를 수 있어 고도비만인에게 안전하게 체중을 감량할 수 있는 방법이다.

위밴드수술은 복강경을 이용, 위에 밴드를 삽입해 위의 용적을 줄임으로써 체중을 조절하는 고도비만 치료법이다. 처음에는 밴드를 느슨하게 해 영양분을 지속적으로 흡수하다가 체중 감량 진도와 포만감 증상에 따라 밴드를 점진적으로 조여나가는 방법으로 체중을 감량하게 된다. 위를 절제하지 않기 때문에 필요 시 위를 본래 크기로 되돌릴 수 있으며, 점진적으로 살이 빠져 혹독한 다이어트에서 오는 각종 부작용을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예다인외과 권수인 원장은 "비만은 간질환은 물론 고혈압, 당뇨 등 대사질환의 원인이 되기 때문에 운동이나 식단 관리를 통해 체중 관리를 해야 한다"면서 "병적으로 살이 찌는 고도비만이나 초고도비만 환자의 경우 고도비만수술을 고려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권수인 원장은 "하지만 수술 후 식이 원칙을 지키지 않거나 사후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으며, 수술에 따른 위험이나 수술 후 장기적인 부작용의 위험이 있으므로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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