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계 사조직 탐구] 빨리 나도 끼워줘요, 현기증 나니까

입력 2015-11-05 08:01   수정 2015-11-05 08:13

[조은애 기자] “둘이 친구라고?” 좀처럼 접점이 없어 보이는 연예인들의 친분에 놀랄 때가 있다. 살면서 마음 맞는 사람 찾기란 쉽지 않기에 연예인들 역시 공통점을 가진 사람들끼리 모여 작은 모임을 만든다. 특히 정글 같은 연예계에서 내적으로 고립되기 쉬운 연예인들에게 모임이 갖는 의미는 남다를 것이다. 이미 팬들 사이에서는 유명한 연예계 사조직을 통해 그들의 의외의 친분을 확인해봤다.

▲쪼꼬볼


-멤버구성: 김희철(회장), 비스트 용준형, 장근석, 쌈디, FT아일랜드 이홍기-최종훈, 마이티마우스 상추, 조성모, 슈퍼주니어 예성, 에픽하이 미쓰라진, 래퍼 낯선, 트랙스 정모
-모임특징: ‘조금 사이코같지만 보면 볼수록 괜찮은 사람들’ 이라는 뜻. 슈퍼주니어 김희철이 AB형 남자 연예인들을 모아 만든 이 모임의 인원은 무려 14명! 이 모임에 가입하려면 깨방정과 똘끼는 필수.


▲건전지파


-멤버구성: 옥주현, 손호영, 조여정, 송혜교, 이진, 성유리, 박예진
-모임특징: ‘건전한 취미를 즐기고 건전지처럼 에너지가 넘친다’라는 뜻. 은광여고 3대 얼짱으로 우정을 키워온 송혜교와 이진은 이진이 핑클로 데뷔하면서 옥주현 성유리까지 건전지파 조직원으로 확보했다. 건전지파의 행동수칙 중 하나는 `자정 전 귀가`. 이에 따라 음주는 자제하고 시간이 날 때마다 봉사활동을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플레이보이즈(playboys)


-멤버구성: 김승우(구단주), 공형진, 장동건, 정우성, 주진모, 황정민, 지진희, 공유, 현빈, 강동원, 조인성, 이종혁을 비롯한 30여 명의 연예인과 매니저
-모임특징: 영화배우들로 구성된 연예인 야구단.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당시 한 통신업체의 광고에 등장하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자선경기 혹은 야구용품 지원 등 뜻 깊은 행사도 추진하고 있다. 그래서 이 영화 언제 개봉해요?

▲안테나파


-멤버구성: 유희열, 이적, 페퍼톤스, 김동률, 박새별, 존박, 루시드폴, 정재형, 이상순 (+신민아, 장윤주, 엄정화, 이효리)
-모임특징: 유희열파 ‘안테나뮤직’ 소속 가수들과 ‘뮤직팜’ 소속 가수들이 뭉쳤다. 학력을 살펴보면 서울대 출신의 유희열, 이적, 카이스트 출신의 페퍼톤스, 연세대 출신의 김동률, 박새별, 미국 노스웨스턴대 존박, 서울대를 졸업하고 스위스 로잔 공과대학에서 논문을 발표했던 루시드폴, 유학파 정재형, 이상순까지 쟁쟁하다. 엘리트 출신 뮤지션들의 모임인 만큼 서로의 음반 작업을 함께 하며 발전적인 모임을 이어가고 있다고 한다.


▲서울대 여신들의 스키파


-멤버구성: 김태희, 미스코리아 이하늬, 아나운서 오정연 그 외 서울대 출신 엄친딸들
-모임특징: 주장 김태희가 스키동아리에 들어가고 싶어서 1999년에 직접 만든 조직. 스키교본을 보고 책에 나온 방법대로 타기 등 나름의 훈련 방식을 포함, 리프트를 타지 않고 슬로프를 올라가며 나름 고강도 훈련을 했다고 알려져 있다. 심지어 애초에 `태쁘`님이 설정하신 가입조건은 ‘미모’.

▲누땡


-멤버구성: 빅뱅 지드래곤-탑, 이수혁, YG엔터테인먼트의 스타일리스트 양승호-이현종, 히스토리 송경일
-모임특징: ‘New Think’의 흑인 발음을 따서 만들어진 이름. 데뷔 전부터 친분을 이어온 것으로 알려진 이 모임은 한 방송에 출연한 이수혁에 의해 알려졌다. 당시 그는 “이름을 지을 당시 ‘새로운 생각을 하자’는 뜻으로 지었다”라며 “지드래곤이 술을 별로 안 좋아해서 모이면 보통 영화를 보거나 수다를 떤다”라고 밝힌 바 있다. 이 모임의 멤버들 특징은..."나는 쎄다! 완전 쎄다!"

▲하미모


-멤버구성: 엄정화, 한혜진, 엄지원, 한지혜, 박탐희, 유선, 왕지혜, 박수진, 박지윤
-모임특징: ‘하느님을 사랑하는 미녀들의 모임’. 이들은 봉사활동, 성경공부를 함께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최근에는 박수진의 결혼식과 브라이덜샤워를 함께하며 남다른 친분으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우리가 가입할 수 없는 것은 절대 얼굴 때문이 아니라 절에 다니기 때문이라며..."


▲야채파


-멤버구성: 간미연(애호박), 슈(당근), 유진(고구마), 박지윤(옥수수), 소이(마늘), 레나(오이), 심재희(감자)
-모임특징: 과거 술자리에 나온 안주 속에 있는 마늘을 보고 누군가 소이에게 “너 마늘 닮은 듯”이라는 말을 한 이후로 한 명 씩 야채가 되었다는 전설. 이들은 같은 90년대에 활동하며 20대를 함께 보낸 친구들로 굉장히 돈독하다고 전해진다. 특히 간미연의 솔로 앨범에 야채파가 함께 부른 곡을 수록했을 정도. "저도 야채라면 섭섭지 않게 닮았습니다만..."


▲지즐모


-멤버구성: 백지영, 유리, 이지혜, 채리나, 김이지
-모임특징: ‘지적을 즐기는 모임’. 지나가는 여자들, 여자 연예인들의 성형수술이 이야기의 주 소재라고 한다. 이지혜가 한 방송에서 밝힌 바에 따르면 미모가 특출하거나 여성스럽거나 내숭을 떨면 가입할 수 없다. 특히 음식은 게걸스럽게 먹어줘야 가입할 수 있다. "그러니까 일단 무릎 꿇고 있으면 되나"


▲조동아리


-멤버구성: 유재석, 김용만, 지석진, 표영호
-모임특징: ‘조동아리’의 ‘조’는 한문 ‘아침 조’(朝). 만나면 다음 날 아침까지 떠든다고 해서 조동아리다. 술 한 잔 마시지 않고 밤새 이야기하는 모임으로 유명하다. 저녁 7시에 만나 카페를 옮겨가며 새벽 5시까지 맨 정신으로 대화를 나누며 주 이야기 소재는 부동산과 주식 이야기라고 전해진다. 이 중 가장 말이 많은 사람은 단연 유재석. 과거 정선희가 이 모임에 한번 나갔다가 ‘수다를 떨다가 토할 수도 있구나’를 느꼈다고 한다.
-지석진이 제시한 가입 조건: 1. 술을 못 마셔야 함, 2. 밀쉐, 딸쉐를 즐길 줄 알아야함, 3.마흔 넘어도 ‘여기 코코아요’ 할 줄 알아야 함, 4.카페로만 3차까지 갈 수 있어야 함.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 KBS2 `유희열의 스케치북` 방송화면 캡처, 김태희 인스타그램, 사람엔터테인먼트, 오정연 인스타그램, 전혜빈 인스타그램, FNC엔터테인먼트, C&C미디어, 유리 인스타그램)


eun@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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