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多뉴스]부상 소방관 8명 중 7명 자비 치료...네티즌 "미국과 비교된다"

입력 2015-11-12 19:29  

사진출처-방송화면캡처


사고현장에서 부상을 당한 경험이 있는 119 소방대원 8명 중 7명이 자비로 치료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가 고려대 산학협력단(김승섭 교수)에 의뢰해 화재진압, 구조, 구급, 119종합상황실 업무를 맡고 있는 전국 소방직 공무원 8525명을 대상으로 지난 8~9월 실태조사를 한 결과 이같이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1일 이상의 요양이나 치료가 필요한 부상을 당한 경험이 있는 소방공무원 1348명 중 173명(12.8%)만 공무상 요양을 신청해 승인받았다. 이는 부상자 8명 중 1명꼴로만 요양승인을 받았고 나머지 7명은 자비로 치료한 셈이다. 

부상 경험이 있는 소방공무원 중 1123명(83.3%)은 부상을 당해도 공무상 요양을 신청하지 못했다고 답변했다. 이들 대원은 기관의 행정평가상 불이익(37.8%, 943명), 복잡한 신고절차(25.5%, 620명), 공무상 요양승인을 신청할 수 있는 부상 기준의 부재(25.0%, 609명) 등의 이유로 공무상 요양승인신청서조차 내지 못했다. 

김승섭 고려대 보건정책관리학부 교수는 "부상 자체를 줄이려는 게 아니라 정부 등에 보고되는 공상자 숫자를 인위적으로 줄이려고 하므로 자비로 치료하게 되는 것"이라며 "공상 신청 매뉴얼도 없고 공상 담당 소방직 직원도 없는 현행 공상 처리 시스템을 바꿔야 한다"고 지적했다. 


사진출처-네이버캡처


해당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목숨 걸고 국민안전을 책임지고 있는데 너무한다", "잘못돼도 한참 잘못 되었다" 등의 댓글을 남기며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특히 군병원, 경찰병원은 있는데 소방병원도 있어야 하는 거 아니냐며 제도적인 마련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가장 많은 공감 수를 얻었다.

이뿐만 아니라 해마다 지적되는 장비 노후화나 부족 문제도 심각하다. 한때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소방관의 글이 화제가 된 바 있다. 이 소방관은 소방장갑 부족으로 사비를 털어 장갑을 사야 한다며 고충을 토로했고, 이 소식이 SNS 등을 통해 급속도로 퍼지며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업체 등에서 소방장갑 기부 행렬이 이어지기도 했다. 

외국에선 영웅 대접을 받지만, 우리나라에서는 극한직업인 소방관. 이처럼 열악한 환경에서 일하는 소방관에게 우리의 안전을 책임지라고 말할 수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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