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화학, 누출된 불산 농도 기준치 4배 '충격'…주가 영향은?

입력 2015-11-16 10:07   수정 2015-11-16 11:00



유독·화학물질을 대량 취급하는 울산의 공단에서 16일 새벽 불산이 누출되면서 시민 불안감이 확산하고 있다.

16일 0시 47분쯤 울산시 남구 부곡동 이수화학 울산공장에서 약 1천ℓ의 불산이 누출됐다.

소방본부와 회사 측은 공정 메인 밸브를 차단하고 누출이 발생한 드레인밸브(배수밸브)를 교체하는 등 대응에 나섰다.

그러나 불산이 공기와 접촉하면서 발생한 불화수소 가스가 주변으로 퍼져 일대 근로자들이 악취를 호소했다.

공장 정문에서는 한때 10ppm 농도의 불산이 검출되기도 했다.

고용노동부는 8시간 노출기준을 0.5ppm, 천장값(작업 중 한순간이라도 넘어서는 안 되는 기준)을 3ppm으로 정하고 있다.

불산은 불화수소를 물에 녹인 휘발성 액체로, 여기에서 발생하는 불화수소는 자극적인 냄새가 있는 기체로 독성이 강하다.

농도가 짙은 기체는 사람의 피부를 통해 침투해 심한 통증을 주며, 농도가 옅은 때도 장해를 일으킬 수 있다.

그런데 이 공장에서는 지난해 2월 25일에도 불화수소 혼합물 100ℓ가량이 누출돼 공장장과 법인이 업무상 과실 혐의로 기소된 적이 있다.

당시 공장 측은 시설 안전을 보강하는 등 재발 방지를 다짐했다.

올해 7월에는 화재와 불산 누출 상황을 가정한 대규모 소방훈련이 이 공장에서 이뤄지는 등 회사와 관계 기관의 노력이 이어졌다.

그러나 불화수소 누출 1년9개월 만에, 소방훈련 4개월 만에 또 불산이 누출되면서 그간의 약속과 노력은 물거품이 됐다.

이수화학의 안전불감증이 치유할 수 없을 정도로 만연한 때문이 아닌지 의심가는 대목이다.

한편 불산이 누출된 16일 이수화학의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2.87% 하락한 9,490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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