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타수 없는 '국부펀드·국민연금' 괜찮나

입력 2015-11-16 17:21  


<앵커>
국민의 노후 자금을 관리하는 국민연금관리공단 최광 이사장과 홍완선 기금운용 본부장이 서로 싸우다 한명은 사퇴하고 한명은 후임 인선이 진행 중입니다.
국가의 외환보유액 투자 관리하는 한국투자공사의 사장 자리 역시 안철홍 사장이 감사원의 비위결과가 발표되기 직전 도망치듯 사표를 던져버려 비워진 상태인데요.

국민들이 노후에 쓸려고 모아둔 호주머닛 돈과 나라 곳간 지기들이 줄줄이 자리를 비우는 상황인데요. .

문제는 없는지 김치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민연금관리공단은 현재 기금운용본부장 공개 모집을 진행 중입니다.

세계 3대 연기금의 지위를 보유하고 있고, 운용자금만 500조원에 달해 `자본시장 대통령`이라고 까지 불리는 자립니다.

하지만 예전과 상황이 좀 바뀌었습니다.

공개모집이 시작되면 적어도 10명이상 많게는 20명이 넘게 지원하던 과거 사례와 달리 이번에는 지원자를 찾기가 힘든 상황입니다.

국민연금관리공단 내부 관계자는 "지난달 벌어졌던 보건보지부와 국민연금 그리고 국민연금과 기금운용본부 사이의 잇단 내홍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고 말합니다.


기금운용본부장의 1년 연임을 놓고 국민연금관리공단 이사장과 기금운용본부장이 충돌했고, 이런 상황에 국민연금관리공단을 관리하는 보건복지부까지 끼어들며 보건복지부장관과 국민연금관리공단 이사장이 대립하자 이 자리의 정치적 색깔이 강하게 부각돼 버린 겁니다.

더구나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의 전주 이전과 공사화 이슈도 남아 있는 상황.


업계는 국내 금융시장에 영향력이 큰 국민연금의 주요 수장 자리가 공석 상태로 오래가면 시장에 악영향이 미칠까 우려하는 분위깁니다.




국가의 곳간 격인 외환보유고의 여윳돈을 투자 관리하는 한국투자공사 상황은 더 심란합니다.

감사원의 감사결과 한국투자공사는 자원개발 등에 대한 제대로 된 조사없이 섣부른 투자로 큰 손실을 봤습니다.

브라질 철광석 개발사에 투자해 투자원금의 97%를 잃었고, 에너지 분야의 캐나다 회사와 미국의 천연가스 업체에 투자해 투자금의 절반 이상을 날렸습니다.

여기에 안홍철 전 사장은 국부를 맡겨 운용할 자산운용사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자녀가 근무하는 회사를 밀어 준 것을 비롯해 해외 출장에 나서 투자를 검토하고 회사가 운영하는 호텔의 스위트룸을 1/20 가격에 투숙하는 등 다양한 비위 사실들이 드러났습니다.


안홍철 전 사장의 자진사퇴로 조만간 새로운 사장 선임 작업이 이뤄지겠지만 차기 사장에 전문성은 물론 보다 높은 도덕성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국민의 호주머닛 돈을 털어 노후 대비 자금으로 만들어 주겠다며 걷어간 자금은 수장들의 자릿싸움에 볼모가 되고, 나라 곳간에 마련된 여윳자금은 곳간 지기의 주인행세에 큰 손해를 보는 상황에 국민들은 자신의 미래를 더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김치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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