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익경 기자가 만난 세계의 건강한 한국인-19] '비정부기구(NGO) B.U.D 이사장 수진스님'

입력 2015-11-17 14:15   수정 2015-11-17 14:19


뭇 존재의 행복, 온 세계의 평화와 세계 아동 구원운동, 보건지원 사업 등을 바탕으로 붓다의 가르침을 실천하는 비정부기구(NGO) B.U.D 이사장 수진스님을 만나본다.
문: NGO B.U.D는 국제 구호 단체로써 언제, 설립이 됐습니까?
답: 2010년 한국불교 대관음사 회주스님이신 우학큰스님에 의해 설립되었습니다. 해외 구호활동, 포교활동을 통해 붓다의 자비정신을 펼쳐나가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특히, 저희 B.U.D는 인재를 양성하는 교육불사를 중요시하며, 교육이 없다면 미래도 없다는 생각으로 저개발국가에 일반학교, 보육원, 기술학교 등에 많은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문: B.U.D 이사장 뿐만 아니라 단위사찰로는 최대 규모인 한국불교대학 대관음사에서 주지소임도 맡고 계십니다. 불교와의 인연, 지금까지 걸어오신 행적에 관해 말씀해주시겠습니까?
답: 어린시절부터 불자이셨던 부모님의 영향으로 자연스럽게 불교와 인연을 맺었고, 어린시절부터 출가를 한다는 분명한 생각을 갖고 있었습니다. 불교 학생회 등의 활동을 해오다가 동국대 불교학과에 입학하여, 불교공부외에 장애인이나 소외계층을 돌보는 봉사활동을 하면서, 불법을 장애인들에게 전하기 위해 불교수화를 배우기도 하고, 청소년 캠프의 지도법사를 하는 등 말하자면 사회활동 실천가로써 사회복지기관에 근무하기도 하며 적극적인 사회참여를 했습니다. 그후 동진출가를 하여 군법사로써 복무를 하게됩니다. 저는 참고로 대학시절 병역의 의무를 마쳤지만 출가후 군종장교로 다시 군대 근무한 것이지요. 군에서 장병들에게 포교를 하며, 16곳의 군내 사찰을 건립하기도 했습니다. 군대에서 저의 역할은 어느정도 수행했다고 생각할때즘 전역하여 한국불교대관음사의 해외분원(뉴욕,칭따오,호주,이집트)중에 한곳인 뉴욕 대관음사로 가게 되었고, 저의 은사이신 우학스님의 원력인 전세계 천개의 사찰을 건립하신다는 말씀을 받든다는 마음으로 뉴욕에서 저의 소임을 묵묵히 행하던 중 한국불교대학 대관음사 주지소임과 B.U.D이사장을 맡게 되었습니다.
문: 많은 업무가 있으실 줄로 압니다만, 일도 능력 있는 사람을 찾아 따라다닌다는 누군가의 말씀이 떠오릅니다. B.U.D는 현재 어떤 나라에서 어떠한 구호활동을 해오고 계십니까?
답: 현재는 주로 네팔, 인도, 베트남, 라오스, 부탄 등의 나라에서 어려운 이웃과 소외된 계층의 어린이, 그리고 경제적, 사회적으로 어려움으로 학교에 다니지 못하는 아이들에게 지속적으로 기초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책상, 의자, 도서, 학용품을 제공하고, 교실 증축 및 학교건립 등 쾌적한 환경에서 교육을 받을 수있도록 지원합니다. 또한 식수가 많이 부족한 지역민을 위해 워터펌프(water pump)를 설치하여 지역 내 아동,청소년 및 주민들에게 깨끗한 식수를 공급받을 수있도록 지원하고 어린이들과 청소년들에게 위생교육을 실시하여 깨끗한 생활을 하도록 지원하고, 그들이 거주하는 지역의 지붕을 수리한다든지, 화장실을 설치해주며 안전하고 위생적인 주거환경을 만드는 것에도 많은 심혈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그뿐만이 아닙니다. 지역내 아동, 청소년및 주민들이 기본적인 질병을 치료받을 수있는 보건소 설립을 지원하고, 미얀마의 경우 난민 어린이의 의료비를 지원해오고 있습니다.
문: 많은 구호단체들이 B.U.D와 같이 저개발 국가, 후진국에 많은 물질을 후원해주고 있습니다. 그 또한 거룩한 일들이라 여겨집니다만, B.U.D가 다른 구호단체와 다른 점이 있다면요?
답: 우선 사랑과 자비는 조건과 무게를 달지 않아야합니다. 저희의 종교적 신념이나 철학을 바탕으로 `행`하고 있지만, 우리보다 어렵고, 불쌍한 사람들이 있으니 가서 손을 잡아주고, 같이 눈물 흘리고 우리가 도울 수있는 일이 있다면 기꺼이 돕는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은 봉사를 특별한 사람들이 하는 것으로 착각하는데, 인간의 본연의 마음은 선한마음을 갖고 있으며 어렵고, 불쌍한 사람을 돕는 것은 지극히 본능이지 머리로 계산하고 내가 하나를 줬으니 결과를 기대하는 것은 진정한 의미의 봉사도 수행도 아니라고 봅니다. 그리고 저희 B.U.D는 단순한 물질의 후원보다는 현지 주민들이 스스로 자립갱생 할 수 있도록 주민들의 소득을 증대시키고 직업교육을 시키어 해당지역이 발전할 수 있도록 지원을 해오고 있습니다. 그래서 무엇보다 `교육`에 많은 심혈을 기울이고 있고요. 네팔 포카라 마을사람들의 자립 기반을 조성하고 포카라 B.U.D 보육센터 운영을 자립하기 위한 방안으로 네팔 포카라 B.U.D 커피농장을 운영하며 스스로 소득창출을 유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베트남의 경우에는 신발이나 의류 관련 해외기업들이 현지의 단순노동자가 아닌 기술 노동자들을 많이 필요로 합니다. 그래서 저희가 베트남 진출 기업들과 산학협력MOU를 체결하여 해당 기업의 기술자들이 와서 현지의 베트남 사람들을 교육하고, 요구하는 수준까지 끌어올려 그들 회사에 취업을 하는 윈윈(win-win)시스템을 마련하여 학교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문: 그럼 B.U.D는 해외구호활동에만 국한되어 있습니까?
답: B.U.D는 해외 활동뿐만 아니라 국내활동으로 매년 국내 기초생활 수급자, 다문화 가정내의 초등학교, 중.고등학교 학생들과 희망 드림 캠프를 개최하고, 이들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수여해오고 있습니다. 그리고 청소년 봉사단을 운영하며 다양한 국내및 해외 봉사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문: B.U.D 의 운영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해오고 계신지요? 그리고 현장에서 기억에 남는 장면이 있으시다면요?
답: 한국 불교 대학 대관음사내에 NGO B.U.D를 후원하기 위해 신도들이 자발적으로 후원회를 만들어 나 자신을 위한 일이 아니라 남을 위해 봉사할 수있는 일이기에 더 보람되고 의미있는 일이라 생각하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려고 애쓰고 계십니다. 그리고 저희 사찰에서 coffee charm이라는 브랜드를 만들어 운영하고 있는데, 손님들이 마시는 한잔의 커피는 국.내외 B.U.D와 연계하여 아동들의 구호사업에 일체 사용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수많은 에피소드가 있지만 그 중에서 얼마전 다녀온 라오스에서 만난 한 소녀가 떠오르네요. 라오스 방비엥의 작은 마을 나두앙에서 세딸 중 장녀로 태어난 16세 바이바이 양은 10년이 넘게 만성 빈혈을 앓고 있지만 치료를 제대로 받지 못해 지금은 배에 복수가 차며 부풀어 오르고 제대로 움직이기 어려운 등의 합병증으로 힘들어 하고 있었습니다. 빈혈자체로도 사망할 수있고, 대사자체가 현저히 저하되어 수술을 받은 뒤에도 지속적으로 수혈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죠. B.U.D의 지원으로 본격적인 치료는 받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만 보기에도 안쓰러울 정도로 앙상한 팔을 잡고 간절히 소녀의 쾌유를 발원했습니다. 동남아 저개발국가의 많은 주민들은 몸이 아파도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하는 경우가 부지기수입니다. 부디 많은 분들의 따뜻한 관심과 도움의 손길이 있으시길 기원합니다.
문: 소녀의 건강회복을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끝으로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답: 한 사람의 따뜻한 나눔이 지구촌 아이들의 꿈과 희망 그리고 행복이 실현됩니다. 저희는 아직 시작이라는 마음을 갖고 있습니다. 함께 나눔의 실천을 하시고자 하는 분들의 관심과 사랑으로 지구촌 아이들과 행복한 동행을 하는데 더욱 많은 동참이 있으시길 바라겠습니다. 우리는 참 좋은 인연입니다. 감사합니다. (현장인터뷰 강효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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