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아 건강 위한 임산부 철분, 합성이면 되레 부작용 낳을 수도

입력 2015-11-19 15:28  



임산부는 건강한 아기를 출산하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인다. 적정 체중 유지를 위해 운동을 하는가 하면 균형 잡힌 식단으로 영양분 섭취에도 철저하다.

특히 철분은 임산부와 태아에게 산소를 공급하기 위한 영양소로, 체내에 철분이 부족할 경우 철 결핍성 빈혈이 발생할 수 있으며 저체중아, 조산, 유산 등의 위험도 높아진다. 따라서 임신 12주부터 출산 후 3개월까지의 복용시기동안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

임산부의 일일 철분 권장섭취량은 24mg으로 일반인의 두 배에 달한다. 철분이 많은 음식만으로는 필요량 충족에 한계가 있어 다수의 전문가들은 철분제 섭취를 권장한다. 이로 인해 많은 임산부들이 산부인과에서 철분제를 처방받거나 보건소에서 무상으로 제공하는 철분제를 이용한다.

뿐만 아니라 암웨이, GNC 등 유명업체의 철분제 구매도 줄을 잇고 있으며, 아이허브, 아마존, 비타트라와 같은 해외 직구 사이트를 통한 철분제 구매대행도 활발한 추세다.

이때, 여러 철분영양제 중에서 어떤 제품을 구입해야 하는지 고민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임산부 철분제 구입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합성인지 천연인지 여부다. 합성 철분은 인체에 아무 효과가 없거나 부작용을 일으킬 수도 있기 때문이다.

먼저 철분은 동물성 철분인 헴철과 비동물성 철분인 비헴철로 나눌 수 있다. 이중 주로 동물의 피로 만들어지는 헴철은 각종 연구결과를 통해 대장암, 뇌졸중 등의 질병을 야기할 수도 있다고 밝혀진 바 있다.

미국 국립암연구소에서는 건강한 성인들을 적색육 섭취량에 따라 두 그룹으로 나누고 7년간 대장암 발병 여부를 관찰하는 임상시험을 시행했다. 그 결과, 적색육 섭취량이 많은 그룹은 적은 그룹에 비해 대장암 발생 가능성이 16%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적색육에 풍부한 헴철 성분이 대장암 발생 위험성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이와 달리 시금치, 유산균 등에서 얻는 식물성 철분인 비헴철은 특별히 보고된 부작용이 없다. 또한 많은 이들이 헴철의 흡수율(최대35%)이 비헴철의 흡수율(최대 10%)보다 높아 더 좋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철분이 부족하면 비헴철의 흡수율은 최대 50%까지 상승해 효율적인 측면에서 비헴철이 훨씬 우수하다.

그러나 비헴철이라고 모두 같은 것은 아니다. 천연 비헴철과 달리 화학적 공정을 거친 합성 비헴철은 각종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허현회 의학전문 작가는 자신의 저서에서 "시중의 철분제는 무수린산이나 질산에 철을 반응시켜 대량 생산해내는 질산 제1철, 그리고 석유폐기물에서 추출하는 피로린산 제2철 등으로 만들어진 합성철분제가 대부분"이라며 "합성 철분은 혈액을 끈적거리게 만들어 작게는 변비에서부터 크게는 심장질환, 각종 암을 유발시킬 위험성이 크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러한 이유로 임산부 철분제는 100% 천연 원료의 비헴철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철분제의 원료가 천연인지 합성인지 구분하는 방법은 제품 뒷면의 `원재료명 및 함량`에 있다. `푸마르산제일철`처럼 성분명만 표기됐다면 합성이고, `유산균 배양 분말(철 10%)`처럼 천연원료와 성분명이 함께 표기됐다면 천연이다.

이와 함께 철분 원료를 알약 형태로 만들 때 사용하는 화학부형제가 첨가됐는지도 확인해야 한다. 이산화규소(실리카), 스테아린산마그네슘, 히드록시프로필메틸셀룰로오스(HPMC) 등의 성분들은 체내 독소 수치 상승, 가슴통증, 폐암 등과 같은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시중에 철분보충제는 많지만 화학부형제를 일절 포함하지 않으면서 100% 천연 원료로 만든 비헴철 철분제는 뉴트리코어 비타민의 철분제를 비롯한 일부에 불과하다.

태아의 건강을 위해 섭취한 철분제가 되레 독이 되지 않으려면 제품 선택부터 신중해야 한다. 인터넷의 추천, 순위 글에 좌우되지 않고 철분제의 원료가 합성인지 천연인지 살펴보는 현명한 자세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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