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W리뷰] 소녀시대 콘서트, 9년차 ‘베테랑 아이돌’의 위엄

입력 2015-11-23 11:57   수정 2015-11-27 14:15



데뷔 9년차 베테랑 아이돌 소녀시대가 단독 콘서트를 통해 다시 한 번 ‘걸그룹 정상’의 위치를 다졌다.

소녀시대가 11월 21일과 22일 양일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단독 콘서트 ‘ 판타지아 인 서울(Phantasia in SEOUL)’을 개최하고 국내 팬들과 마주했다. 몽환적인 분위기의 인트로 영상을 통해 공연 타이틀인 ‘판타지아’를 강조한 뒤 등장한 소녀시대는 정규 5집 더블 타이틀 곡이었던 ‘ You Think ‘와 히트곡 ‘소원을 말해봐’의 콘서트 버전 무대를 선보였다.

이어 ‘예감’의 무대까지 꾸민 뒤 자켓을 벗어던진 소녀시대는 ‘Show Girl’의 무대를 통해 섹시한 매력을 뽐냈다. 강렬한 오프닝 무대를 마친 뒤 멤버들은 “소녀시대의 네 번째 콘서트 ‘판타지아’에 오신 여러분을 환영한다”며 공연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렸다.

객석을 가득 채운 관객을 향해 멤버들은 “2015년은 소녀시대의 해인 것 같다. 네 번째 단독 콘서트가 걸그룹 최초라더라. 모두 여러분의 덕분이다. 감사하다. 이번에 활동했던 곡들로 많이 준비해봤다. 콘서트에서 처음으로 보여드리는 곡도 많이 있다. 오늘 공연이 마음에 드시길 바라며 끝까지 후회 없이 즐기시길 바란다”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짧은 멘트 뒤 정규 5집 수록곡 ‘어떤 오후’와 일본 싱글 앨범 ‘Paparazzi’를 열창한 소녀시대 멤버들은 동심으로 돌아가 놀이공원을 연상시키는 아기자기한 조형물로 꾸며진 무대에서 ‘Kissing You’를 사랑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했다.

멤버들은 “여러분, 즐거우시냐. 저희도 즐겁다”고 객석을 향해 들뜬 마음을 전한 뒤 무대 의상에 대해 “평소에는 입을 수 없는 알록달록한 의상이다. 어제 새벽 5시까지 리허설을 했는데, 그때만 해도 의상을 입고하지는 않았다. 그래서 흥이 잘 안났다. 지금 무대에서는 이런 의상도 입고 팬분들도 앞에 계시니까 참 흥이 난다”고 말했다.



사랑스러운 분위기를 이어가며 정규 5집 수록곡 ‘Green Light’와 ‘Paradise’의 무대까지 멤버 여덟 명의 귀여운 매력이 장내를 가득 채웠다. 유닛의 무대도 빛났다. 태연, 티파니, 서현이 유닛 ‘태티서’의 미니 2집 수록곡 ‘아드레날린’의 재치있는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이어 윤아, 써니가 2층 무대에 깜짝 등장해 객석과 호흡하며 마룬5의 ‘Sugar’를 열창해 팬들의 분위기를 최고점으로 끌어올렸다. 복고풍 의상을 입고 나타난 수영, 효연, 유리는 솔트 앤 페파의 곡 ‘Push It’을 통해 화려한 댄스 실력을 과시했다.



섹시하면서도 사랑스러운 핫핑크 의상을 입고 나타난 소녀시대는 정규 5집 더블 타이틀 곡 ‘Lion Heart’, 정규 5집 수록곡 ‘Check’와 히트곡 ‘Gee’를 객석과 함께 열창하며 콘서트의 클라이막스를 향해 달려갔다.

이어 현란한 무대장치와 의상으로 ‘Mr.Mr.’, ‘Sign’, ‘Run Devil Run’과 ‘Mr.TAXI’까지. 섬세한 무대 연출과 흥미로운 영상 등을 통해 관객들을 한 시도 무대에서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는 공연이었다.

씩씩한 여전사로 변신해 무대 위에 등장한 소녀시대는 일본 9번째 싱글 ‘Catch Me If You Can’과 정규 5집 ‘Fire Alarm’, 정규 3집 타이틀 곡 ‘The Boys’을 통해 카리스마 넘치는 매력을 과시했다. 공연 내내 팔색조의 다양한 매력으로 관객의 마음을 훔친 소녀시대는 뜨거운 함성을 쏟아내는 객석을 향해 “역시 흥하면 소원이다”라며 감탄했다.



멤버들은 최근 각자의 근황을 전하며 이야기를 이어갔다. 멤버들은 “써니가 가장 바빴다”고 말했고, 써니는 “매일 두시간씩 수다를 떨었다. 다 여러분 덕분이다”라고 라디오 활동에 대해 언급했다. 유리는 “아직 방송은 안 나갔지만, 촬영 중이다. ‘동네의 영웅’이라는 드라마다”라고 내년 초 방송 예정인 드라마에 대해 소개했다.

막내 서현은 “영화도 찍었고, 태티서 앨범도 준비하고 있다. 기대해달라”라고 12월 발매 예정인 태티서 활동에 대해 말해 팬들의 관심을 모았다. 이어 효연은 디제이로 변신해 출연했던 ‘MASH UP!(매시업)’에 대해 말하며 “디제잉은 지금도 꾸준히 배우고 있다. 콘서트 리허설을 하면서도 배웠다. 다음에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전했다. 이에 유리는 “다음 콘서트에 효연이 디제이를 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여 호응을 이끌어냈다.

윤아는 역시 영화 출연 소식을 전하며 “영화를 찍었다. 개봉하면 많이 봐달라”고 팬들의 사랑과 관심을 당부했다. 또한 수영은 “단막극 드라마 하나를 찍었는데 내년에 방송 된다. 아직 먼 얘기지만 그때까지 손꼽아 기다려 달라”고 말했다.



개인 활동에 대해 설명한 뒤 멤버들은 “하지만 뭐니뭐니해도 다 같이 콘서트 할 때가 가장 흥이 난다. 이제 마지막 곡이다. 멋진 곡 들려드리겠다”라며 “마지막 곡이니만큼 한 방이 있는 노래를 준비했다. 여러분이 좋아하시는 데뷔곡 ‘다시 만난 세계’를 발라드 버전으로 들려드릴거다. 마지막까지 함께 즐겨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한 뒤 발라드 버전 ‘다시 만난 세계’의 무대를 꾸몄다.

후렴구의 ‘사랑해’라는 가사가 이어질 때 팬들이 준비한 이벤트가 진행됐다. 객석에서 던진 수천 개의 분홍색 종이 비행기가 무대를 향해 날아갔다. 날아오는 종이 비행기를 바라보던 멤버들은 깊게 허리 숙여 인사하며 무대를 내려갔다. ‘함께 하는거야, 언제까지라도’라고 쓰여진 종이 비행기가 중계 스크린을 통해 클로즈업되며 공연장 내에 잔잔한 감동을 전했다.



앵콜을 바라는 팬들의 간절한 목소리에 소녀시대가 다시 무대 위로 올랐다. 앵콜 무대에서 소녀시대는 미니 3집 수록곡인 ‘첫눈에’와 2011년 SMTOWN 겨울 앨범 수록곡인 ‘Diamond(다이아몬드)’, 일본 싱글 앨범 ‘LOVE&GIRLS’의 크리스마스 버전과 정규 5집 선행 싱글곡 ‘Party(파티)’의 겨울 버전으로 콘서트의 진짜 마지막을 장식했다.

한국에서 네 번째 단독 콘서트를 진행한 ‘최초 걸그룹’ 타이틀을 차지했다. 시선을 사로잡는 다양한 콘셉트의 무대와 화려한 연출, 데뷔 9년 차 베테랑 아이돌의 능숙한 무대 매너까지. 3시간의 공연은 온전히 ‘소녀시대’로 가득 찬 시간이었다. 1만 명이 넘는 관객이 인정한 콘서트, 이제 소녀시대 공연 브랜드에 대한 자부심을 가져도 충분하지 않을까. 콘서트를 통해 다시 한 번 걸그룹 정상의 입지를 다진 소녀시대의 앞으로가 더욱 기대된다.

국내 단독 콘서트 ‘판타지아 인 서울(Phantasia in SEOUL)’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소녀시대는 오는 2016년 1월 30일과 31일, 태국 공연을 시작으로 주요 도시 투어를 통해 세계의 팬들과 마주할 예정이다.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